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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 - 파충류를 사랑한 여성 과학자 조앤 프록터 이야기 ㅣ 세상을 바꾼 소녀 3
퍼트리샤 밸디즈 지음, 펠리시타 살라 그림, 김재희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읽기 . 그림책비평 2023.9.17.
그림책시렁 1281
《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
퍼트리샤 밸디즈 글
펠리치타 살라 그림
김재희 옮김
청어람주니어
2018.6.14.
배움터는 이제 순이한테 치마만 배움옷(교복)으로 입히지 않습니다. 순이 스스로 치마나 바지 가운데 마음에 드는 길로 입는 길을 열어갑니다. 아직 돌이 스스로 바지나 치마 가운데 마음에 맞는 길로 입는 길은 안 열다시피 하지만, 순이는 스스로 옷길을 누리는 나날입니다. ‘옷날개(자유복·교복자유화)’는 아직 멀지만 ‘옷날개 가까이’ 오기까지 숱한 사람들 마음이 모였어요. 생각해 봐요. 바지를 꿰거나 치마를 둘러야 ‘차림새’이지 않습니다. ‘깔끔옷’이란 허울을 내세워 ‘굴레옷’으로 옥죈 나라이지 않을까요? 《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는 아직 캄캄한 굴레 같은 나라에서 비늘이(파충류)를 눈여겨보고 마음으로 품은 사람이 살아간 길을 보여줍니다. 숨결이란, 풀도 나무도 숨결이고, 나비도 나방도 숨결이고, 여치도 사마귀도 숨결입니다. 새도 벌도 숨결이고, 여우도 범도 숨결이에요. 개나 고양이도 숨결이고, 사람도 숨결입니다. ‘나’를 스스로 고요히 들여다보고 헤아릴 적에 ‘너’를 새롭게 눈길을 틔워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웃(뭇숨결)을 살피는 길이란, 사람으로서 사람다운 눈빛이 무엇인가 하고 새록새록 되새기면서 오늘을 가꾸는 살림길이라고 느낍니다. 껍데기가 아닌 숨빛을 보아야 사랑을 압니다.
ㅅㄴㄹ
#조앤보샹프록터 #JoanProcter #DragonDoctor
#JoanBeauchampProcter 1897∼1931
#PatriciaValdez #FelicitaSala
《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퍼트리샤 밸디즈·펠리치타 살라/김재희 옮김, 청어람주니어, 2018)
예쁜 원피스를 차려입고 오후의 차를 즐기던 시절이었어요
→ 치마를 예쁘게 차려입고 한낮 잎물을 즐기던 나날이에요
1쪽
피부는 비늘로 덮여 있지요
→ 살갗은 비늘로 덮지요
1쪽
그림을 그리면서 예술가로서의 능력도 발휘했답니다
→ 그림을 그리는 솜씨도 눈부시게 보여주었답니다
→ 그림 솜씨도 드날렸답니다
→ 그림 솜씨도 환히 드러냈답니다
9쪽
관람객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지요
→ 사람들은 깜짝 놀랐지요
→ 구경꾼은 크게 놀랐지요
17쪽
파충류에 관해 물어봐 주기를 바랐어요
→ 비늘붙이를 물어봐 주기를 바랐어요
→ 비늘짐승을 물어봐 주기를 바랐어요
→ 비늘이를 물어봐 주기를 바랐어요
1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