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문간 門間
문간에 들어서다 → 길턱에 들어서다
문간은 한결같이 컴컴했다 → 난달은 한결같이 컴컴했다
‘문간(門間)’은 “대문이나 중문(重門) 따위 출입문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어귀’나 ‘언저리’로 손봅니다. ‘턱·길턱·나들턱’이나 ‘목·길목·들목’으로 손볼 만하고, ‘길머리·들머리’나 ‘난달’로 손볼 수 있어요. ㅅㄴㄹ
소쿠리가 神의 문간으로 도착하기를 기대하면서
→ 소쿠리가 하늘 길목으로 닿기를 바라면서
→ 소쿠리가 저 난달로 가기를 빌면서
《산정묘지》(조정권, 민음사, 1991) 24쪽
사마귀는 문간에 선 채 구겨진 날개를 펴서 가지런히 접었어요
→ 사마귀는 길턱에 선 채 구겨진 날개를 펴서 가지런히 접었어요
→ 사마귀는 들목에 선 채 구겨진 날개를 펴서 가지런히 접었어요
《그게 바로 화난 거야!》(톤 텔레헨 글·마르크 부타방 그림/성미경 옮김, 분홍고래, 2021) 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