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版 ちょう (こんちゅうの一生シリ-ズ) (單行本)
도쿠다 유키히사 / 福音館書店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3.9.7.

그림책시렁 1207


《とんぼ, ぎんゃんまの一生》

 得田之久

 福音館書店

 1969.6.15.



  물속에서 태어나 가만히 헤엄을 치던 어느 날, 온몸이 근질근질하여 물밖으로 나갑니다. 갑자기 졸려서 죽듯이 넋을 잃는데, 문득문득 헤엄이 몸이 녹더니 가볍고 기운찬 날개를 단 날렵한 새몸이 깨어납니다. 이제부터 하늘을 가르며 바람을 마시는 나날입니다. 잠자리가 보내는 한삶을 들려주는 《とんぼ, ぎんゃんまの一生》입니다. 이웃나라는 1969년에도 잠자리 그림책을 선보이는데, 시골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어렵잖이 만날 수 있는 ‘어린이 놀이벗’ 가운데 하나인 잠자리예요. 흔하게 만나고 쉽게 마주하면서 언제나 마음을 나누는 숨결인 잠자리입니다. 잠자리는 잠자리로서 물속하고 하늘에서 맡은 몫이 있어요. 사람은 이 별에서 뭇숨결 사이에서 반짝이는 눈망울로 포근한 마음을 밝히면서 사랑을 짓는 몫이 있어요. 우리 한삶은 무엇을 보고 느껴서 갈무리하는 길일까요? 우리는 이 별이 바람하고 바다가 어떻게 얽히는 사이인지 얼마나 풀어내면서 받아들이고 사랑할 만할까요? 먹고살기도 대수로울 만하되, ‘삶’은 ‘먹고살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먹고살기로 끝이 아닌 삶이기에, 못숨결은 허물벗기에 날개돋이에 거듭나기를 합니다. 사람은 사람으로서 무슨 허물벗기랑 날개돋이랑 거듭나기를 하나요? 가을잠자리가 하늘을 덮습니다.


#토쿠다유키히사 #도쿠다유키히사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