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와 장난감 쥐 - 1970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1
레오 리오니 지음,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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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3.9.7.

그림책시렁 1278


《알렉산더와 장난감 쥐》

 레오 리오니

 김난령 옮김

 시공주니어

 2019.6.10.



  달빛이 밝더라도 별이 훨씬 밝아요. 아니, 달은 스스로 빛을 안 냅니다. 햇빛을 튕기는 달이에요. ‘달빛 = 없으나, 마치 있는 듯이 퍼지는 빛’이라면 ‘별빛 = 있으나, 마치 없는 듯이 안 보는 빛’이라고 여길 만합니다. 잘 보셔요. 별은 늘 우리 곁에 있는데, 하늘이 매캐한 서울에서만 보기 어렵습니다. 이와 달리 서울에서조차 달을 볼 수는 있되, 정작 달은 스스로 내는 빛이 아닌 터라 ‘달빛보기’는 ‘스스로 안 내지만 마치 스스로 내는 시늉인 빛을 허수아비처럼 바라보기’라고 여길 만합니다. 《알렉산더와 장난감 쥐》는 1969년에 처음 나왔다는군요. 돌림쇠(태엽)를 써서 움직이는 생쥐가 있고, 스스로 하루를 그리면서 움직이는 생쥐가 있어요. ‘돌림쇠 생쥐’는 사람들한테 미움받을 일이 없어 보이지만, 사람들이 돌돌돌 감아야 비로소 움직입니다. ‘스스로 생쥐’는 사람들이 끔찍하게 미워하지만 언제나 모든 하루를 스스로 짓고 돌보며 누립니다. ‘돌림쇠 생쥐 = 인형 = 놉·종(노예)’을 나타냅니다. ‘스스로 생쥐 = 사람·삶·살림·사이·사랑’을 그립니다. 우리 스스로 어른이라면 어떤 길인지 헤아릴 노릇이요, 온누리 어린이가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되새기면서 오직 사랑을 펼 노릇입니다.


ㅅㄴㄹ


#LeoLionni #AlexanderandtheWindUpMouse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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