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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항해하는 초록 배에 탑니다 - 작은 물결을 파도로 만드는 일, 2021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ㅣ 일하는 사람 3
김연식 지음 / 문학수첩 / 2021년 7월
평점 :
우리말숲 / 글다듬기 2023.9.2.
다듬읽기 45
《지구를 항해하는 초록배에 탑니다》
김연식
문학수첩
2021.7.16.
《지구를 항해하는 초록배에 탑니다》(김연식, 문학수첩, 2021)를 읽었습니다. 푸른별을 푸르게 돌보는 바다살림을 펴고 싶은 푸른배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들려줍니다. 하늘빛을 품는 바다빛을 이루도록 푸른길을 걷는 하루를 사랑한다면, 우리 마음도 하늘빛에 바다빛이 스미도록 ‘푸른말’을 쓸 수 있기를 바라요. 우리는 언제나 말부터 푸르게 돌보고, 살림집을 푸르게 건사하고, 언제 어디에서 푸른눈으로 만날 노릇이라고 봅니다. 스스로 푸르면 둘레에 저절로 푸른씨앗이 퍼져요. 조그맣다고 여기는 말 한 마디부터 푸르게 배워서 풀어낼 줄 안다면, 풀꽃나무를 품는 어진 말빛이 마음빛으로 번질 수 있어요. 어린이하고 어깨동무할 만하도록 푸른말로 추스른다면, 들숲바다하고 어깨동무하는 발걸음에 손짓으로 거듭날 테지요. 말 한 마디로 바꿉니다. 낱말 하나가 씨앗 한 톨입니다. 길든 버릇이 푸른별을 망가뜨리고, 길든 말씨가 푸른터를 어지럽혀요. 푸른길은 우리 보금자리부터입니다.
ㅅㄴㄹ
긴 항해를 마치고 휴가를 받은 후
→ 긴 바닷길을 마치고 쉬면서
6쪽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흥미로운 공고를 발견했다
→ 누리집을 둘러보다가 재미난 알림글을 봤다
6쪽
이 단체에는 배가 세 척 있다
→ 이 모임에는 배가 셋 있다
9쪽
무려 숙식 제공이라는 특별대우를 받으며 부산으로 향했다
→ 더구나 먹고잘 수 있는 꽃손길을 받으며 부산으로 갔다
10쪽
금은보화가 끝없이 나오는 마법 장화처럼 배 안은 생각보다 넓다
→ 돈보따리가 끝없이 나오는 빛가루신처럼 배는 생각보다 넓다
15쪽
샐러드가 되어 배식대에 올랐다
→ 풀무침이 되어 밥자리에 올랐다
20쪽
‘생산·소비·폐기’로 그만인 선형경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 ‘만듦·씀·버림’으로 그만인 살림길은 이어갈 수 없다
84쪽
낮고 편평한 섬이다
→ 낮고 반반한 섬이다
100쪽
※ 관심사병·관심대상·관심인물
배려가 고마우면서도 마치 이 반의 관심학생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 헤아리니 고마우면서도 마치 이곳에서 돌봄받이가 된 듯했다
101쪽
무분별한 어업과 원유 시추를 금하는 내용이다
→ 마구잡이 고기낚기와 기름질을 멈추란 뜻이다
103쪽
저체온증이 생기면 갑작스레 짜증을 부리거나 실실 웃는 것처럼 감정 변화가 심해집니다
→ 추위맞이가 오면 갑작스레 짜증을 부리거나 실실 웃으며 오락가락합니다
118쪽
적이 분명하게 드러나자 동료의식이 샘솟았다
→ 밉놈이 확 드러나자 띠앗이 샘솟았다
148쪽
이 소식을 전하는 일에 손을 얹게 돼 김씨 가문의 대대손손 무한영광이다
→ 이 얘기를 알리는 일에 손을 얹으니 김씨 집안에 두고두고 기쁘다
150쪽
잠수정을 진수할 수 없어요
→ 자맥배를 띄울 수 없어요
152쪽
멀리 불청객이 하나 더 있는데
→ 멀리 밉손님이 하나 더 있는데
17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