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팔자 八字
팔자가 기구하다 → 삶이 힘겹다
사람 팔자 시간문제라더니 → 사람살이 두고볼 일이라더니
그런 팔자를 타고난 걸 → 그런 삶 타고났으니
팔자가 늘어졌구나 → 하루가 늘어졌구나
팔자 좀 고쳐 보자 → 살림 좀 고쳐 보자
‘팔자(八字)’는 “사람의 한평생의 운수. 사주팔자에서 유래한 말로, 사람이 태어난 해와 달과 날과 시간을 간지(干支)로 나타내면 여덟 글자가 되는데, 이 속에 일생의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본다”로 풀이하는데, ‘살다·살아가다·살아오다·-살이·살림’이나 ‘삶·길·하루’나 ‘삶길·네길’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팔자(八字)’를 “한자(漢字)의 ‘팔(八)’이라는 글자의 모양”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아이고, 내 팔자야
→ 아이고, 내 삶이야
→ 아이고, 내 하루야
《두꺼비 신랑》(서정오·김성민, 보리, 1996) 56쪽
팔자도 내림이라, 듣자 하니 떡장수 할멈이
→ 삶도 내림이라, 듣자 하니 떡장수 할멈이
→ 삶길도 내림이라, 듣자 하니 떡장수 할멈이
《상수리나무집 사람들》(공선옥, 어린이중앙, 2005) 139쪽
타고난 팔자라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듭니다
→ 타고난 삶이라고 할까, 그렇게 느낍니다
→ 타고난 길이라고 할까, 그리 느낍니다
《나의 유서 맨발의 겐》(나카가와 케이지/김송이 옮김, 아름드리미디어, 2014) 2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