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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 오늘도 '거울들' 앞에서 ㅣ 믿음의 글들 137
이재철 지음 / 홍성사 / 2021년 1월
평점 :
우리말숲 / 글다듬기 2023.8.11.
다듬읽기 95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이재철
홍성사
1995.8.5.첫/2021.1.26.고침2판)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이재철, 홍성사, 2021)는 아버지란 자리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줄거리를 풀어냅니다만, 곰곰이 읽자니 ‘아이돌봄’은 짝꿍인 어머니가 도맡아서 했군요. 이따금 아버지로서 아이를 지켜본 삶을 글로 옮기는 분이 있습니다만, 아직 웬만한 책은 ‘돌봄글(육아일기)’이 아닌 ‘구경글(관찰일기)’에 머뭅니다. 바쁜 틈을 쪼개어 한동안 조금 놀아 주었기에 어버이나 아버지일 수 없어요. 이러다 보니 ‘아이한테서 배우는’ 길을 제대로 못 누립니다. 누구‘한테서’ 배운다고 하지요. ‘한테(에게) 배우는’이 아닙니다. ‘한테서’ 배웁니다. 아무것도 아닌 말씨 하나로 여긴다면, 그만큼 더더욱 아이 곁에 서지 못 한다는 뜻이요, 아주 작은 말씨 하나부터 추스르려는 마음이라면, 스스로 무엇을 복판에 놓고서 아이 곁에서 보금자리를 일굴 적에 비로소 ‘아버지’라든지 ‘어머니’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지 알아보겠지요. 놀이터(유원지)에 가야 놀이일 수 없습니다.
ㅅㄴㄹ
하나님께서 제게 첫 아들을 주신 것은, 제가 우리 나이로 서른일곱 살 되던 해의 봄이었습니다
→ 우리 나이로 서른일곱 살이던 봄날, 하나님 사랑으로 첫 아들을 낳았습니다
7쪽
엄마 곁에서 함께 비질을 시작합니다
→ 엄마 곁에서 함께 비질을 합니다
21쪽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2박 3일의 휴가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곁님과 아이들하고 사흘 동안 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7쪽
모형비행기 재료를 구입하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 놀이날개를 사려 한다고 했습니다
92쪽
복통을 일으켜 조퇴하였습니다
→ 배앓이를 해서 일찍 왔습니다
130쪽
저희 집 창문은 이중창이어서
→ 저희 집은 겹닫이라서
162쪽
더욱 엄한 표정으로 매를 명했습니다
→ 더욱 매섭게 매를 들라 했습니다
177쪽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으며
→ 푸른별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살며
→ 사람이 가장 많이 사는 나라이며
182쪽
아무리 밤늦은 시간에 귀가해도
→ 아무리 밤늦게 돌아와도
316쪽
틀렸다고 채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 틀렸다고 매겼답니다
→ 틀렸다고 했답니다
40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