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변하다 變

 눈이 비로 변하다 → 눈이 비로 바뀌다 / 눈이 비가 되다
 왕자가 야수로 변했다 → 꽃님이 사납게 바뀌었다 / 빛님이 갑자기 무섭다
 검은색으로 변하고 있다 → 검은빛으로 바뀐다 / 검정으로 된다
 흐느낌으로 변했다 → 흐느낀다
 웃음으로 변하며 → 웃음으로 바뀌며 / 웃으며
 회색으로 변한 → 잿빛으로 바뀐 / 잿빛이 된
 거칠게 변하다 → 거칠게 바뀌었다 / 거칠다
 입맛이 변하다 → 입맛이 달라지다 / 입맛이 바뀌다
 안색은 노랗게 변했다 → 얼굴빛이 노랗다
 어떻게 변할지는 → 어떻게 바뀔지는 / 어떻게 달라질지는 / 어떻게 될지는
 예쁘게 변했다 → 예쁘다
 전쟁터같이 변하고 → 싸움터같이 바뀌고 / 싸움터같이 되고

  낱말책에서 ‘변하다(變-)’를 찾아봅니다. 뜻풀이는 “무엇이 다른 것이 되거나 혹은 다른 성질로 달라지다”입니다. 뜻풀이에 나온 “다른 것이 되다”를 한 낱말로 옮기면 ‘달라지다’나 ‘바뀌다­’입니다. ‘갈다·고치다·가다’나 ‘돌리다·돌아서다·널뛰다·서성이다’로 고쳐쓸 만하고, ‘길틀다·비틀다·기울다·널뛰다·틀다’나 ‘너울너울·물결치다·출렁이다·춤추다’로 고쳐씁니다. ‘뒤죽박죽·망설이다·맛가다·물들다·바래다·잘못되다·휘청거리다·흔들리다’로 고쳐쓰면 되고, ‘불다·되다·발돋움하다·타다·하다’나 ‘새모습·새옷·새틀’이나 ‘살림꽃·살림빛·삶빛’이나 ‘손대다·손보다·손질’로 고쳐씁니다. ‘손씻기·잘못털기·엎다·옷갈이’나 ‘허물벗기·허물씻기·탈바꿈·털갈이’나 ‘신물·시들시들·지겹다·진저리·질리다’나 ‘갑자기·엉거주춤·오락가락·오르내리다·흐르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정상적 계절 변화에 ‘아, 확 변했군!’ 하며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 철이 바뀔 적에 ‘아, 확 바뀌었군!’ 하며 새삼스러운 때가
→ 철흐름에 ‘아, 확 달라졌군!’ 하며 느끼는 때가
→ 새로운 철에 ‘아, 새롭군!’ 하는 날이
《삶》(함세웅, 제삼기획, 1984) 21쪽

아빠의 변해가는 역할을 원만하게 해나갈 수 있도록
→ 달라지는 아빠 몫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 새로운 아빠 구실을 찬찬히 해나갈 수 있도록
→ 아빠 자리를 새롭게 즐겁게 꾸려 수 있도록
《모든 새끼오리에게는 아빠가 있다》(레오 버스카글리아/정성호 옮김, 언어문화사, 1989) 21쪽

기분이 쉽게 변했다
→ 마음이 쉽게 바뀐다
→ 마음이 쉽게 흐른다
→ 마음이 쉽게 춤췄다
《하얀구름 외길》(조지 오웰/권자인 옮김, 행림각, 1990) 31쪽

어두운 풍경만 보고 자라서 검은 생명체로 변하고 있어
→ 어두운 모습만 보고 자라서 검은 것으로 바뀐다
→ 어두운 빛만 보고 자라서 검게 바뀐다
《백귀야행 5》(이마 이치코/서미경 옮김, 시공사, 1999) 206쪽

초기의 모습과 달리 변했다
→ 첫 모습과 다르다
→ 예전 모습과 달리 가다
→ 처음 모습과 많이 다르다
→ 첫 모습을 잃었다
《샨티니케탄》(하진희, 여름언덕, 2004) 23쪽

공포의 세상으로 변한다
→ 두려운 나라로 바뀐다
→ 무시무시한 곳이 된다
→ 끔찍한 곳으로 간다
《전쟁과 학교》(이치석, 삼인, 2005) 61쪽

고등학생 때랑 변한 게 없어
→ 푸름이 때랑 안 바뀌었어
→ 푸른날이랑 안 달라
→ 꽃나이 때랑 그대로야
→ 어릴 때랑 똑같아
→ 푸른날이랑 마찬가지야
《게임방 손님과 어머니 3》(기선, 서울문화사, 2006) 47쪽

변치 않는 믿음만큼
→ 안 바뀌는 믿음만큼
→ 튼튼한 믿음만큼
→ 한결같은 믿음만큼
→ 곧은 믿음만큼
《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전의우 옮김, 양철북, 2008) 155쪽

십 년 동안 많은 것이 변했지만
→ 열 해 동안 많이 바뀌었지만
→ 열 해 동안 많이 달라졌지만
《고양이와 통한 날》(이안, 문학동네, 2008) 7쪽

조금씩 조금씩 변해
→ 조금씩 바뀌어
→ 조금씩 달라져서
《한국사 편지 1》(박은봉, 책과함께어린이, 2009) 11쪽

변해버린 자연환경 속에서 자신들이 없애버린 문화와 견줄 만한 삶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 달라진 터전에서 손수 없애버린 살림과 견줄 만한 삶빛을 잇고자 애쓰는 이는 많지 않았다
→ 바뀐 시골에서 스스로 없애버린 살림과 견줄 만한 삶길을 돌보고자 힘쓰는 이는 많지 않았다
《북태평양의 은빛 영혼 연어를 찾아서》(프리먼 하우스/천샘 옮김, 돌베개, 2009) 220쪽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게 있지
→ 그렇지만 안 바뀌기도 하지
→ 그런데 그대로도 있지
《딸꾹질 한 번에 1초》(헤이즐 허친스·케이디 맥도널드 덴톤/이향순 옮김, 북뱅크, 2010) 30쪽

지구가 자꾸 찜통처럼 변하는 거지
→ 푸른별이 자꾸 찜통처럼 바뀌지
→ 이 별이 자꾸 찜통처럼 돼
《지구의 마지막 낙원》(김용안·백남원·김광근, 시공주니어, 2010) 107쪽

이 번데기가 여름새로 변하는 거야
→ 이 번데기가 여름새로 거듭나지
→ 이 번데기가 여름새로 바뀌어
《곤충화가 마리아 메리안》(마르가리타 엥글·줄리 패치키스/엄혜숙 옮김, 담푸스 펴냄, 2011) 13쪽

구의동 보루 같은 경우에는 발굴 이후 아파트 숲으로 변해 흔적을 찾기도 힘들어
→ 구의동 지킴터는 캐낸 뒤 잿빛숲으로 바뀌어 자취를 찾기도 힘들어
→ 구의동 보금터는 찾아낸 뒤 잿더미숲이 되어 자취를 찾기도 힘들어
《땅에서 찾고 바다에서 건진 우리 역사》(김영숙, 책과함께어린이, 2012) 91쪽

옛날이나 지금은 생활환경이나 가치관도 변했으니까
→ 옛날이나 오늘은 터전이나 생각도 바뀌었으니까
→ 옛날이나 오늘은 삶이나 넋도 달라졌으니까
《하루카의 도자기 2》(플라이 디스크 글·니시자키 타이세이 그림/윤지은 옮김, 대원씨아이, 2012) 18쪽

꿈이 아이로 변해 태어난다는 생각
→ 꿈이 아이로 다시 태어난다는 생각
→ 꿈이 아이로 거듭난다는 생각
→ 꿈이 아이로 새로 태어난다는 생각
《나는 누구예요?》(콘스탄체 외르벡 닐센/정철우 옮김, 분홍고래, 2015) 4쪽

자라면 갈색으로 변하지
→ 자라면 흙빛으로 바뀌지
→ 자라면 밤빛이 되지
→ 자라면 나뭇줄기 빛깔이지
《그들이 사는 마을》(스콧 새비지 엮음/강경이 옮김, 느린걸음, 2015) 305쪽

일제히 아름다운 푸른빛으로 변해 갔어요
→ 한꺼번에 아름다운 푸른빛으로 바뀌어요
→ 다함께 아름다운 푸른빛으로 달라져요
《다람쥐 해돌이, 잘 먹고 잘 노기》(김둘, 자연과생태, 2015) 40쪽

음악이 갑자기 열정적으로 변했어요
→ 노래가 갑자기 뜨겁게 달라졌어요
→ 노랫가락이 갑자기 달아올랐어요
《새내기 유령》(로버트 헌터/맹슬기 옮김, 에디시옹 장물랭, 2016) 12쪽

하나도 변한 게 없어서
→ 하나도 바뀌지 않아서
→ 하나도 안 달라져서
《사야와 함께 4》(타니카와 후미코/문기업 옮김, AK comics, 2017) 23쪽

세상이 변하고 또 변하고 있는데
→ 삶이 달라지고 또 달라지는데
→ 온누리가 바뀌고 또 바뀌는데
→ 온누리가 거듭나고 또 거듭나는데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류승경 옮김, 수오서재, 2017) 274쪽

바꿔 버리면 아주 조금이라도 맛이 변하니
→ 바꿔 버리면 아주 조금이라도 맛이 바뀌니
→ 바꿔 버리면 아주 조금이라도 맛이 가니
《한밤중에 잼을 졸이다》(히라마쓰 요코/이영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7) 87쪽

나는 앞으로 많은 형식의 변화를 겪겠지만, 그 기저만큼은 변치 않을 것이다
→ 나는 앞으로 많이 달라지겠지만, 내 바탕만큼은 바뀔 뜻이 없다
→ 나는 앞으로 여러모로 바뀌겠지만, 내 뿌리만큼은 그대로 가려 한다
→ 나는 앞으로 이래저래 달라지겠지만, 내 밑틀만큼은 바꾸지 않으려 한다
《아무튼, 서재》(김윤관, 제철소, 2017) 12쪽

변치 않는 습관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 한결같은 버릇은 책을 읽고 글을 쓰기였습니다
→ 늘 같은 모습은 책읽기하고 글쓰기였습니다
→ 언제나 책을 읽고 글을 썼습니다
《동사의 삶》(최준영, 푸른영토, 2017) 4쪽

산의 날씨는 쉽게 변해요
→ 멧골 날씨는 쉽게 바뀌어요
→ 멧날씨는 쉽게 달라져요
《산과 식욕과 나 1》(시나노가와 히데오/김동수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17) 40쪽

가만히 있을 때는 예쁜 얼굴로 변한다
→ 가만히 있을 때는 예쁜 얼굴로 바뀐다
→ 가만히 있을 때는 예쁜 얼굴이 된다
→ 가만히 있을 때는 예쁜 얼굴이다
《내 마음이 우르르르 흘렀다》(평택 아이들 104명, 삶말, 2018) 91쪽

매년 가을이 되면 이곳은 도토리의 바다로 변합니다
→ 가을이 되면 이곳은 도토리바다로 됩니다
→ 가을이면 이곳은 도토리가 출렁거립니다
→ 가을마다 이곳은 도토리가 가득합니다
《득도 아빠》(사와에 펌프/고현진 옮김, 애니북스, 2018) 137쪽

정론을 늘어놔 봤자 세상은 안 변해요
→ 바른말 늘어놔 봤자 안 바뀌어요
→ 곧은말 늘어놔 봤자 안 달라져요
《히비키 2》(야나모토 미츠하루/김아미 옮김, 소미미디어, 2018) 122쪽

변할 수 있을 것 같아
→ 바뀔 수 있을 듯해
→ 달라질 수 있을 듯해
→ 새롭게 될 듯해
《미카코 6》(쿄우 마치고/이청 옮김, 미우, 2019) 113쪽

모든 삶은 변한다는 것이지요
→ 모든 삶은 흐르는 줄을요
→ 모든 삶은 흘러가지요
《삶》(신시아 라일런트·브렌던 웬젤/이순영 옮김, 북극곰, 2019) 32쪽

많은 정보가 서로 연결되어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변하는 화학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 온갖 이야기가 서로 닿아 아주 새롭게 바뀔 수 있다
→ 갖은 생각이 잇닿아 더없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다
《나는 매일 서점에 간다》(시마 고이치로/김정미 옮김, Kira, 2019) 21쪽

소통장애에 자기밖에 모르던 카나타가 변했구나
→ 갑갑하고 저밖에 모르던 카나타가 바뀌었구나
→ 답답하고 저밖에 모르던 카나타가 달라졌구나
《카나타 달리다 8》(타카하시 신/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20) 181쪽

지금은 몸이 멀겋지만 조금씩 초록색으로 변할 거예요
→ 아직은 몸이 멀겋지만 조금씩 풀빛으로 바뀌어요
→ 오늘은 몸이 멀겋지만 조금씩 푸른빛이 되어요
《풀밭에 숨은 보물 찾기》(박신영, 사계절, 2020) 7쪽

변할 수 있다는 건 자유롭고 좋은 것 같아
→ 바뀔 수 있다면 홀가분하고 좋은 듯해
→ 거듭날 수 있으면 즐겁고 좋구나 싶어
《오리타타부 3》(콘치키/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 160쪽

내 원수임은 변하지 않아
→ 나한테는 미운놈이야
→ 나한테는 몹쓸놈이야
《드래곤볼 슈퍼 17》(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22)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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