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뿔이 났어요 소년한길 유년동화 8
데이비드 스몰 글 그림, 김종렬 옮김 / 한길사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3.7.9.

그림책시렁 1260


《머리에 뿔이 났어요》

 데이비드 스몰

 김종렬 옮김

 소년한길

 2002.4.15.



  아이가 “머리에 뿔이 났어요!” 하고 말한다면 “그래, 뿔이 났구나. 그런데 불은 안 났니?” 하고 되묻겠습니다. 아이가 등에 “멋진 날개가 돋았어요!” 하고 말한다면 “그래, 날개가 돋았구나. 그런데 더듬이는 안 났니?” 하고 되묻겠습니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기도 하고, 앓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다치기도 합니다. 언제나 새롭게 온하루를 맞아들이면서 실컷 뛰놉니다. 우리가 어른이나 어버이라면 ‘아이로서는 놀이터요 어른으로서는 살림터인 보금숲’을 일굴 노릇입니다. 오직 이 하나입니다. 다른 자잘한 수렁은 마음에 담지 말아요. 우리는 시골에서든 서울에서든 ‘놀이터 + 살림터 + 숲 = 보금숲’이라는 집을 가꾸면서 사랑을 지을 만합니다. 《머리에 뿔이 났어요》를 읽으면, ‘이모겐’이라는 이름인 아이는 집에서 엄마아빠랑 함께 놀고 얘기하고 싶은데, 엄마아빠는 아이를 안 쳐다봅니다. 집안일을 남한테 맡기고, 아이돌봄도 남한테 맡기는 엄마아빠예요. 그런데 오늘날 우리도 매한가지입니다. 아이들은 ‘학교·학원’에 맡길 뿐이고, 도시락을 안 싸고 ‘두레밥(급식)’에 내맡겨요. 낳기는 했되, 함께 보내는 하루가 없다면, 아이한테 어른이란 뭘까요?


ㅅㄴㄹ


#DavidSmall #ImogenesAntlers


《머리에 뿔이 났어요》(데이비드 스몰/김종렬 옮김, 소년한길, 2002)


머리에 뿔이 나 있는 거예요

→ 머리에 뿔이 났어요

1쪽


이모겐의 엄마는 기절하고 말았어요

→ 이모겐 엄마는 벌렁 누웠어요

→ 이모겐 엄마는 까무라쳤어요

7쪽


도넛을 만들어 주었어요

→ 고리빵을 구워 주었어요

→ 동글빵을 구워 주었어요

13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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