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문학소녀



 문학소녀의 특징이 대체로 그렇듯 → 글꽃님이 다 그럿듯

 낭만적인 문학소녀를 꿈꾸었다 → 곱살한 글순이를 꿈꾸었다


문학소녀(文學少女) : 문학을 좋아하고 문학 작품의 창작에 뜻이 있는 소녀. 또는 문학적 분위기를 좋아하는 낭만적인 소녀



  국립국어원 낱말책을 살피면 ‘문학소녀·문학청년’은 올림말이되, ‘문학소년’은 올림말이 아닙니다. 얄궂습니다. 곰곰이 생각하자면, 글을 좋아하거나 마음으로 품는 사람을 구태여 ‘소년·소녀·청년’으로 가를 까닭이 없습니다. 우리말은 따로 순이돌이를 안 가르고서 ‘글꽃님·글꽃지기’라 할 만합니다. 굳이 ‘글꽃순이·글꽃돌이’나 ‘글순이·글돌이’로 갈라도 되지만, 수수하게 ‘푸른글꽃·풀빛글꽃·푸른글님·풀빛글님’이나 ‘글벌레·글보’라 할 만해요. ‘글님·글꾼·글바치·글지기·글잡이·글쟁이’나 ‘붓잡이·붓꾼·붓님·붓바치·붓쟁이·붓지기’로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너 같은 조신한 문학소녀가 말야

→ 너 같은 조용한 글꽃순이가 말야

→ 너 같은 얌전한 글순이가 말야

《우리 마을 이야기 6》(오제 아키라/이기진 옮김, 길찾기, 2012) 124쪽


책을 사랑하는 문학소녀도 아니었던 내가

→ 책을 사랑하는 아이도 아니던 내가

→ 책순이도 아니던 내가

→ 글순이도 아니던 내가

→ 글꽃순이도 아니던 내가

《책방지기 생활 수집》(김정희, 탐프레스, 202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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