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3.6.26. -랑 -하고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마감글 하나를 드디어 매듭을 지어서 보냅니다. 담가 놓은 빨래를 곧 해야겠습니다. 바삐 마칠 일은 했으니, 아침까지 내린 빗물이 고였을 책숲으로 가서 빗물을 치워야지요.


  지난밤하고 새벽에 문득 ‘-랑’이라는 토씨에 ‘-하고’라는 토씨를 새삼스레 돌아보았습니다. 이름씨(명사)나 움직씨(동사)나 그림씨(형용사)만 말밑(어원)을 살피지 않습니다. 토씨에도 말밑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태 우리말 토씨가 어떤 말밑인지 살핀 일은 아예 없다시피 했다고 느껴요.


  토씨 ‘-랑’은 ‘라’가 말밑이고, ‘-하고’는 ‘하다’가 말밑입니다. 이 실마리를 갈무리하고 보니 하루가 훅 지나가더군요. 으레 ‘-랑·-하고’를 입말(구어)에서 쓰고 ‘-과·-와’를 글말(구어)에서 쓴다고 가르지만, 오랜 우리말은 ‘글씨가 없이 말씨만 있’어요. 글하고 말을 갈라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그저 말을 마주하고 바라볼 적에 삶을 마주하고 바라볼 수 있어요. 말이랑 삶을 하나로 마주하고 바라볼 수 있으면, 누구나 스스로 사랑에 숲에 살림에 빛을 품고 나누는 실마리를 열 수 있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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