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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리는 법 - 당신도 만화가가 될 수 있다! ㅣ 땅콩문고
소복이 지음 / 유유 / 2021년 8월
평점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6.15.
만화책시렁 548
《만화 그리는 법》
소복이
유유
2021.8.4.
이제는 사라진 ‘새만화책’이라는 펴냄터와 달책이 있습니다. 적잖은 그림꽃책(만화책)을 선보이고서 사라졌지만, 훨씬 더 넓고 깊이 그림꽃밭을 일굴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그림꽃이 오롯이 ‘우리스럽’도록 그림꽃님을 북돋아서 차근차근 이야기밭을 일구는 새길을 걸어간 ‘새만화책’입니다. “우리스럽다 : 남 흉내를 낼 까닭이 없이 스스로 짓는 삶을 스스로 담는다”입니다. 《만화 그리는 법》을 읽었습니다. 소복이 님이 처음 선보인 예전 그림꽃을 떠올리고, 요즘 펴는 그림꽃을 돌아봅니다. 글도 그림도 ‘나아’지거나 ‘나빠’지는 일이란 없습니다. 늘 매한가지입니다. 이 대목을 알면 글그림 어디에나 ‘이야기’를 담지만, 이 대목을 잊거나 모르면 으레 ‘목소리’를 높입니다. ‘새만화책’을 거쳐 첫선을 보인 숱한 분들은 그곳 엮음이가 키잡이 노릇을 톡톡히 했는데, 어쩐지 홀로서기를 한 뒤부터 다들 ‘멋스러움’으로 기울더군요. ‘멋’은 안 나쁘지만 ‘재미’로 흐르고, ‘재미’는 ‘잿더미’ 같은 가벼우면서 ‘장난’ 스러운 손짓(손놀림)에서 그치게 마련입니다. 만화란, “글과 그림을 함께 그리는 길”입니다. 스스로 미처 몰랐던 사랑을 그리고, 이웃한테서 사랑을 느끼면서 그리기에 ‘그림꽃’입니다.
ㅅㄴㄹ
《만화 그리는 법》(소복이, 유유, 2021)
너무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도 만화가 되면 나조차 몰랐던 생각과 느낌이 만화 속에 담긴다
→ 작고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그림꽃으로 담으면 미처 몰랐던 생각과 느낌이 흐른다
→ 우리 삶을 그림꽃으로 옮기면 여태 몰랐던 생각과 흐름이 이야기로 피어난다
92쪽
내가 말해 준 것 중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은?
→ 내가 한 말 가운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 내 말 가운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
97쪽
처음 만화를 시작했을 때
→ 처음 그림꽃을 했을 때
→ 처음 그려 보았을 때
100쪽
감동적인 남의 글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지만
→ 남이 쓴 글은 아름답다고 잘 느끼지 않지만
→ 아름다운 다른 글을 만나기는 쉽지 않지만
116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우리 집 두 아이는
만화를 그린 지
꽤 되었다.
만화를 그리는 두 아이는
스승도 제자도 없이
그리고 또 그린다.
만화 그리는 길을 익히고 싶다면
히가시무라 아키코 님이 선보인
《그리고 또 그리고》를 읽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