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854 : 곡선으로 휘어질 직선 상상



곡선(曲線) : 1. 모나지 아니하고 부드럽게 굽은 선 2. [수학] 점이 평면 위나 공간 안을 연속적으로 움직일 때 생기는 선. 좁은 뜻으로는 그 가운데에서 직선이 아닌 것을 이른다

직선(直線) : 1. 꺾이거나 굽은 데가 없는 곧은 선 2. [수학] 두 점 사이를 가장 짧게 연결한 선

상상(想像) :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 봄



‘휘다’라 하면, 곧은 것이 부드럽게 눌리거나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낱말책은 ‘곡선 = 굽은 선’을 가리키니, “곡선으로 휘어질”처럼 쓴 보기글은 “굽어서 휘어질”이라 말한 꼴인데, 도무지 말이 안 됩니다. 한자말을 쓰기에 잘못일 수 없으나, 이처럼 뒤죽박죽으로 쓰지 않기를 바랍니다. “반드시 휠 곧은 길이”라든지 “반드시 휠 바른 길이”로 고쳐씁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는지 헤아리려 한다면 ‘그리다·떠올리다·어림하다’라 하면 됩니다. ㅅㄴㄹ



언젠가 반드시 곡선으로 휘어질 직선의 길이를 상상한다

→ 언젠가 반드시 휠 곧은 길이를 그린다

→ 언젠가 반드시 휠 바른 길이를 떠올린다

《수학자의 아침》(김소연, 문학과지성사, 20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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