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3.6.3. 밥 하품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부산에서였나, 인천에서였나, 서울에서였나, 이웃님하고 밑말(어원) 이야기를 하다가 ‘바람·바다·바탕·바닥·밭’에 ‘밥’도 말밑이 같다고 들려주었습니다. 이때 얼핏 머리에 뭔가 스쳤는데 곧 잊었고, 집으로 돌아와서 밥을 할 적마다 “뭘 잊었을까?” 하고 되새겼습니다. 펴냄터로 넘길 《밑말 꾸러미》는 이제 ‘아주 긴 두 꼭지’를 촘촘히 짚으면서 ‘ㄱㄴㄷ 벼리(목록)’을 건사하면 매듭을 지을 수 있는데, ‘밥’이라는 낱말을 《밑말 꾸러미》에 빠뜨렸더군요.


  ‘하늘·허허바다·하하’ 이야기에 빠뜨린 ‘하품’도 생각해 내었습니다. 이밖에 빠뜨린 낱말이 더 있을 테지요. 막바지에 이르러 ‘참다·견디다·버티다’ 뜻풀이하고 말밑도 더 밝혀서 넣었는데, ‘참다·견디다·버티다’ 뜻풀이는 몇 해 앞서 마쳤지만, 마쳐 놓은 글을 지난겨울에 잃었기에 나중에 새로 갈무리하되, 오늘은 바탕뜻만 담자고 생각했습니다. ‘참다’는 ‘참·차다’하고, ‘견디다’는 ‘겨울·겹’하고, ‘버티다’는 ‘벗·범’하고 말밑이 잇닿습니다. 이렇게만 짚어도 세 낱말 쓰임새하고 뜻을 확 갈라서 제대로 쓰는 길을 누구나 스스로 알아볼 수 있겠지요.


  어제는 큰아이랑 앵두물 재우기를 했는데, 오늘은 벌써 낮 다섯 시를 넘기니, 이튿날 앵두물 재우기를 더 해야 할 듯싶습니다. 어제는 앵두물을 재우면서 앵두알을 실컷 따먹었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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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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