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발표 發表
당선자 발표 → 붙음 알림 / 뽑힘 알림
성명 발표 → 뜻밝힘
보호 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 돌봄터 얘기에 따르면
작품 발표의 지면을 한두 번 얻은 것을 → 글 싣는 자리를 한두 칸 얻었다고
선정 결과가 발표되다 → 뽑힌 이름이 나오다
투고를 해도 발표되지 아니하는 → 보내도 실리지 아니하는
의견을 발표하다 → 뜻을 내놓다 / 생각을 내다
소설을 발표하다 → 글꽃을 싣다 / 글꽃을 올리다
‘발표(發表)’는 “어떤 사실이나 결과, 작품 따위를 세상에 널리 드러내어 알림 ≒ 표발”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말하다·밝히다·가로다·떠들다’나 ‘보여주다·꺼내다·들려주다·얘기하다’나 ‘내다·내놓다·나오다·나가다’로 손질합니다. ‘띄우다·부치다·싣다·선보이다·터뜨리다’로 손질할 수 있고, ‘알려주다·알리다·올리다·하다’나 ‘외마디·한마디·혀를 놀리다·외치다·소리치다’로 손질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발표(發表)’를 “[한의] 땀을 내서 겉에 있는 사기(邪氣)를 발산시키는 치료법”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발표에 의하면
→ 밝힌 바로는
→ 내놓은 말로는
→ 들려준 말로는
《남북한 현대사》(하야시 다케히코/최현 옮김, 삼민사, 1989) 68쪽
시조도 열심히 발표했기 때문에 그 방면에도 만만치 않은 업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 가락글도 바지런히 냈기 때문에 그쪽에도 만만치 않게 열매를 남겼습니다
→ 글가락도 힘써 내놓았기 때문에 그곳에도 만만치 않게 자취를 남겼습니다
《동시란 무엇인가》(최지훈, 민음사, 1992) 127쪽
하마평에서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혀 있던 모 베테랑 작가는 그 시점에서 벌써 50을 헤아리는 작품을 발표하고 있었고
→ 보람을 받으리라 꼽힌 어느 머드러기 글님은 그무렵에 벌써 50을 헤아리는 글을 내놓았고
→ 보람을 받으리라 손꼽힌 어느 대단한 글님은 그즈음에 벌써 50을 헤아리는 글을 선보였고
《산 자의 길》(마루야마 겐지/조양욱 옮김, 현대문학북스, 2001) 114쪽
그렇게 새삼스럽게 발표하지 않아도
→ 그렇게 새삼스럽게 알리지 않아도
→ 그렇게 새삼스럽게 터뜨리지 않아도
→ 그렇게 새삼스럽게 떠들지 않아도
《펜과 초콜릿 2》(네무 요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2) 125쪽
후쿠자와는 “조선인민을 위하여 조선의 멸망을 축하한다”는 글까지 발표해
→ 후쿠자와는 “조선사람을 살리도록 조선이 무너져 기쁘다”는 글까지 내
→ 후쿠자와는 “조선사람을 돕도록 조선이 쓰러져 반갑다”는 글까지 실어
《민중언론학의 논리》(손석춘, 철수와영희, 2015) 165쪽
중국 최초의 가무극인 〈리나〉를 아동극장에서 발표하게 되었어요
→ 중국 첫 춤노래판인 〈리나〉를 어린이마당에서 선보였어요
→ 중국 첫 춤노래판인 〈리나〉를 어린이마당에서 내보였어요
→ 중국 첫 춤노래판인 〈리나〉를 어린이마당에 올렸어요
《음악 혁명가 한형석》(최형미, 상수리, 2015) 67쪽
대한민국 통계청이 발표한 추정치다
→ 우리나라 통계청이 어림한 셈이다
→ 우리나라 통계청이 헤아린 값이다
《팔과 다리의 가격》(장강명, 아시아, 2018) 7쪽
연구발표회를 한다고 학교 청소를 사흘이나 했다
→ 배움꽃마당을 한다고 배움터를 사흘이나 치웠다
《치마가 짧아서 심장이 벌룽벌룽》(전국초등국어교과 전주모임 봄동, 삶말, 2019) 81쪽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 것입니다
→ 밝힐 틈을 마련했습니다
→ 말할 짬이 있었습니다
→ 이야기하도록 했습니다
《꿈을 담은 교문》(배성호, 철수와영희, 2020) 20쪽
그게 중대 발표? 요츠바가 혼나는 게 아니라?
→ 그런 놀라운 말? 요츠바를 꾸중하지 않고?
→ 그 말이 대단? 요츠바를 나무라지 않고?
《요츠바랑! 15》(아즈마 키요히코/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 14쪽
가족에 대한 글을 쓰고 발표를 할 거다
→ 집 이야기를 글로 쓰고 말을 한단다
→ 집안 얘기를 글로 쓰고 들려준단다
《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야마시타 겐지·나카다 이쿠미/김보나 옮김, 청어람미디어, 2023) 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