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스 얀손스 평전 - 음악에 바친 열정적인 삶
마르쿠스 틸 지음, 홍은정 옮김 / 풍월당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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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3.5.14.

읽었습니다 226



  어느 곳으로 가도록 알리면서 먼저 나아가거나 같이 나아가기에 ‘이끌다’라 합니다. 한자말로는 ‘지도·지휘’를 쓰기도 하는데, 우리말 ‘이끌기’란 “이어서 끌기”요, 끊이지 않도록 하는 길입니다. ‘잇는’ 길을 앞에서 여는 ‘이’는 ‘임·님’이지요. 《마리스 얀손스 평전》을 읽어 보았습니다. 누가 이끌어 가는 가락숲(오케스트라)을 챙겨서 듣지는 않다 보니, ‘마리아 얀손스’라는 이름도 처음 듣습니다. 어릴 적부터 보낸 삶에, 어른이란 자리에 이르러 차근차근 여러 노랫가락을 어우르는 길을 찾은 발자취를 하나씩 짚어 봅니다. 이끌려면 치우쳐서는 안 될 노릇이지요. 이끌 줄 안다면 “여기에 있는 오늘”을 한결 길게 누릴 만하지요. 이끌어 가기에 ‘잇는 길’을 새롭게 열면 어느새 ‘이야기’가 흐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저마다 ‘이곳’에서 짓는 하루를 새록새록 새기는 숨결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보금자리에서 살림집을 이끌고 가꾸는 사람입니다.


《마리스 얀손스 평전》(마르쿠스 틸/홍은정 옮김, 풍월당, 2021.4.10.)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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