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꽃 5 - 완결
이현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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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3.5.8.

만화책시렁 516


《폴리스 2》

 이현세

 팀매니아

 1994.2.16.



  끝으로 가는 무리는 만납니다. 끝으로 가는 무리짓기는 외곬로 치달으면서 싸움(전쟁)을 즐깁니다. 이 끝이든 저 끝이든, 끝에 서는 이들은 그들만 옳고 맞고 바르다고 여기는 터라, ‘그들끼리 지은 무리’가 모든 힘·이름·돈을 거머쥐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이들한테는 틀림없이 ‘무리짓는 힘·이름·돈’이 있으며, 이들은 으레 ‘우두머리(지도자·대표)’를 내세우고 섬기는 서울살이를 하면서, ‘사랑·살림·숲·어린이·시골’은 노상 이들 눈밖에 납니다. 2023년 첫머리에 갑자기 이현세 씨 그림꽃이 잔뜩 나옵니다. 무슨 일인가 아리송한데, 꼰대(마초macho) 가운데 으뜸이라 할 이이 그림꽃을 누구한테 왜 읽힐 만한가 하고 돌아본다면, 이제는 이 땅에서 걷어낼 얼룩일 텐데 싶어요. 다만, 하나를 느낍니다. 한쪽에서 ‘페미니즘’을 다루는 책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맞은쪽에서는 이현세 씨 책 같은 ‘마초’를 다루는 책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쪽도 저쪽도 ‘사랑·어깨동무·숲·어린이’하고 등지는 얼거리입니다. 함께 살림순이에 살림돌이로 거듭나면서 삶짓기를 할 적에 아름다울 텐데, 언제까지 《폴리스》 같은 낡은책을 그리거나 읽혀야 할까요? 눈먼 나라사랑(애국·충성)에서 허우적대는 몰골이 안쓰럽습니다.


ㅅㄴㄹ


“다른 곳도 사람이 필요하겠지만 경찰계는 더더욱 인재가 부족한 현실이네. 범죄가 점점 전문화되고 지능화되는 판국에 인재를 곶감 빼먹듯 빼가니 어이없고 기가 막히지.” “전 경찰을 천직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부장님.” (48쪽)


“저것이 바로 돈의 힘이다. 저들은 속으로 나를 돈벌레라고 비웃고 무시하지만, 돈의 위력 앞에서는 굴복하는 것이다. 하지만 너는 돈과 명예가 어울린 진정한 상류사회의 인생을 살아가갈 애빈 바란다.” (89쪽)


“소위 밝은 세계의 양반들은 자신들의 체면과 명예 권력 따위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필요하고, 우린 상부상조하지.” “자신만만하군, 황대치.” “애송이 검사는 날 잡았다고 영웅심리에 빠져 있겠지만 소용없는 일이야.” (15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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