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3.5.5. 어린이날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고흥읍 글붓집(문방구)이 버스나루 곁에 둘 있습니다. 고흥동초 옆에도 하나 있으나, 그곳은 너무 시끄럽고 어수선해서 안 갑니다. 버스나루 곁 글붓집 가운데 ‘팬시점’ 같은 곳은 안 가고, 말 그대로 ‘글붓집’으로 보이는 글붓집에만 곧잘 갑니다. 지우개나 글붓이나 종이를 사러 가는데, 이따금 재미난 옛 글살림을 만납니다. 5월 2일에 마실할 적에는 ‘100원·300원’ 값이 적힌 ‘색칠하기 공책’을 보았어요. 제가 어린배움터(국민학교)를 다닐 적에는 이런 공책이 30원∼80원이었기에, 1995∼2000년 사이에 나온 글살림 같습니다. 재미있구나 싶어 몇 가지 집어 보았어요. 예전 시골 어린이도 이런 공책을 손가락을 쪽쪽 빨면서 구경은 하되, 돈(100원 또는 300원)이 없어서 차마 사지도 만지지도 못 했을 테지요. 열여섯 살 큰아이가 옆에서 “아버지, 얘네들은 뭐예요?” 하고 묻습니다. “응, 이 아이들은 테두리만 놓은 그림에 빛깔을 넣는 꾸러미인데, 너희 숲노래 씨는 이런 꾸러미를 사 본 적이 없어. 너희 숲노래 씨가 어릴 적에는 아마 30원쯤이었을 텐데, 그 돈조차 없어서 손가락을 쪽쪽 빨면서 구경만 했단다.” 하고 들려주었습니다. 2023년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일 적에 어린이날을 실컷 누린 적이 없는 아저씨 아줌마가 어린이날을 뒤늦게라도 누려 보라는 뜻’으로 이런 ‘색칠하기 공책’을 내놓아 주셨구나 하고 여기면서 고맙게 품었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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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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