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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아기 돼지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7
앙드레 풀랭 지음, 마르티나 토넬로 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2년 8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3.4.12.
그림책시렁 1217
《열세 번째 아기 돼지》
앙드레 풀랭 글
마르티나 토넬로 그림
정경임 옮김
지양어린이
2022.8.25.
아이들은 저마다 빛납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어야 배울 수 있지 않고, 배움터(학교)라는 데를 오가야 마음을 갈고닦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삶을 바라보면서 살림길을 찾고 사랑빛을 깨닫습니다. 어버이는 언제나 아이들 곁에서 느긋이 기다리고 지켜보면서 품는 숨결이요, 어른은 늘 아이하고 하루를 일구는 손길을 다스리는 숨빛입니다.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열셋째 새끼 돼지로 태어나면서 어미 돼지 젖꼭지를 좀처럼 누리지 못 하는 막둥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미 돼지 젖꼭지가 열둘이라면 열셋째 새끼 돼지는 늘 밀리거나 채일밖에 없습니다. 어미 돼지는 열셋한테 젖을 어떻게 나누어 물릴 수 있을까요? 열셋은 엄마젖을 어떻게 나누어 받을 수 있을까요? 실타래를 쉽게 풀기 어려울 만하지만, 어려운 실타래이기에 더욱 마음을 기울일 만하고, 마음을 더 기울이면서 새길을 찾아내게 마련입니다. 주저앉아 멍하니 있다면 아무도 엄마젖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열두 아이를 밀치거나 밟을 수 없는 노릇입니다. 내가 배고프듯 동무랑 이웃이랑 언니동생 모두 배고프겠지요. 사랑을 스스로 싹틔울 적에 고우면서 고르게 하루를 짓습니다.
ㅅㄴㄹ
#TheThirteenthPiglet #AndreePoulin #MartinaTonello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