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연륜 年輪


 연륜을 알 수 없는 늙은 나무 → 나이를 알 수 없는 늙은 나무

 오랜 연륜을 쌓은 데서 나오는 여유로운 모습 → 오래 낫살을 쌓은 느긋한 모습

 연륜이 짧다 → 낫값이 짧다 / 삶이 짧다 / 켜가 짧다

 연륜이 부족하다 → 나이테가 적다 / 삶길이 모자라다 / 깊이가 얕다


  ‘연륜(年輪)’은 “1. [식물] 나무의 줄기나 가지 따위를 가로로 자른 면에 나타나는 둥근 테. 1년마다 하나씩 생기므로 그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다 = 나이테 2. [동물] 물고기의 나이를 알아볼 수 있는 줄무늬. 물고기의 비늘, 귓돌, 척추뼈에 있다 = 나이테 3. 여러 해 동안 쌓은 경험에 의하여 이루어진 숙련의 정도 ≒ 연력”을 가리킨다고 하는군요. ‘나이·나이테’나 ‘나잇살·나잇값’이나 ‘낫살·낫값’으로 고쳐씁니다. ‘삶·삶길·나날’이나 ‘자국·자취·깊이·켜·더께’로 고쳐쓸 수 있고, ‘자라다·크다’나 ‘해·해나이’로 고쳐써도 됩니다. ㅅㄴㄹ



후후후, 연륜이 있는데

→ 후후후, 나이가 있는데

→ 후후후, 삶이 있는데

《야외로 나가자! 2》(하야세 준/강경원 옮김, 시공사, 1998) 136쪽


연륜이 쌓일수록 성숙해지고 발전해 나간다고 봅니다

→ 켜가 쌓일수록 익고 발돋움하리라 봅니다

→ 자랄수록 무르익고 발돋움하리라 봅니다

《미국의 송어낚시》(리처드 브라우티건/김성곤 옮김, 논지당, 1991) 214쪽


서커스와 동고 동락해 온 오랜 연륜을 그들에게서 느끼게 된다

→ 멋솜씨와 울고 웃던 오랜 살림을 그들한테서 느낀다

→ 꽃재주와 한솥밥을 먹은 오랜 나날을 그들한테서 느낀다

→ 솜씨놀이와 함께 살아온 오랜 깊이를 그들한테서 느낀다

《곡마단 사람들》(오진령, 호미, 2004) 148쪽


목소리는 나이가 들게 느껴지고 인생의 연륜이 아주 깊은 어르신일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 목소리는 나이가 들어 보이고 삶이 아주 깊은 어르신이리라 생각을 했는데

→ 목소리는 나이가 들고 켜가 아주 깊은 어르신이리라 생각을 했는데

《사람들 사이로》(imagepress 엮음, 청어람미디어, 2006) 142쪽


이 정도 나이면 연륜이 생기니까

→ 이쯤 나이면 낫살이 생기니까

→ 이만한 나이면 낫값이 생기니까

《할망소녀 히나타 짱 1》(쿠와요시 아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7) 20쪽


그만큼 연륜이 쌓인다고 할까

→ 그만큼 나이가 쌓인다고 할까

→ 그만큼 낫살이 쌓인다고 할까

《머리 자르러 왔습니다 2》(타카하시 신/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1)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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