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노래꽃 . 코앞 2023.3.9.



나무 밑에서 비를 긋는

잠자리 나비 새 곁에

동그마니 앉아서

풀잎에 맺힌 빗방울 본다


나무 곁에서 일손 쉬는

할머니 할아버지 둘레

살그머니 다가가

이마에 맺힌 땅방울 식힌다


눈앞에 있어도

멀리 떨어져도

구름을 움직여도

바람을 못 알아볼까


코앞에 있는

바람 한 줄기가 훅

머리카락 나부끼더니

춤추며 놀자고 한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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