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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이야기
앤드류 로빈슨 지음, 박재욱 옮김 / 사계절 / 2003년 10월
평점 :
숲노래 숲책 / 숲노래 환경책 2023.4.5.
읽었습니다 211
‘문자(文字)’는 “1. [언어] 인간의 언어를 적는 데 사용하는 시각적인 기호 체계 2. 학식이나 학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우리말로 옮기자면 ‘글’입니다. 그런데 글깨나 쓰는 분들치고 글을 ‘글’이라 일컫는 이가 드뭅니다. 말을 ‘말’이라 이르는 이도 드물어요. 아무래도 ‘글·말’이 무엇인지 모르기도 할 테고, 뭇사람이 ‘글·말’을 환하게 알아보기를 안 바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마음을 이루면서 마음을 닦고 다스리는 기운이 ‘말’입니다. 마음을 이루고 다스리는 기운을 그려내는 모습이 ‘글’입니다. 예부터 사납빼기가 우두머리에 들어앉아서 책을 불사르고 배움길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엉터리로 가르쳐서 길들이는 까닭이 있어요. 믿음길(종교)을 세워서 돌멩이를 섬기도록 몰아붙인 뒷뜻이 있습니다. 《문자 이야기》는 온누리 여러 나라 ‘글씨’를 놓고서 몇 가지를 짚되 겉훑기로 그칩니다. ‘훈민정음·한글’ 이야기는 아예 없습니다.
《문자 이야기》(앤드류 로빈슨/박재욱 옮김, 사계절, 200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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