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823 : 세상 단지 있다 이유 존재들



세상(世上) : 1.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세속 2.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 또는 그 기간의 삶 3. 어떤 개인이나 단체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 4. 절, 수도원, 감옥 따위에서 바깥 사회를 이르는 말 5. = 세상인심 6. ‘지상’을 천상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7. ‘비할 바 없이’, ‘아주’의 뜻을 나타내는 말 8. ‘도무지’, ‘조금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단지(但只) : = 다만

이유(理由) : 1. 어떠한 결론이나 결과에 이른 까닭이나 근거 2. 구실이나 변명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온누리 모든 숨결은 다릅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뭇목숨은 저마다 새롭습니다. 숨결이 흐르기에 아름답고, 몸을 내려놓고서 가만히 빛나는 넋으로 돌아가도 아름답습니다. 꾸미면 멋이 나되, 멋은 아름다움이 아닙니다. 꾸미는 글은 얼핏 멋스러워 보여도 아름글이지는 않습니다. 아름글을 쓰고 싶다면, 멋을 덜어내고서 숨빛을 읽으면 됩니다. 아름글을 펴고 싶다면, 겉멋이 아니라 속빛을 사랑하면서 고스란히 품으면 되어요. 고스란히 곱게 품는 꽃으로 나아가는 꼬마다운 마음을 사랑할 수 있기에, 비로소 곱게·아름답게 글빛을 펼 만합니다. ㅅㄴㄹ



이 세상에는 단지 살아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아름다운 존재들이 참 많다

→ 이 땅에는 살아숨쉬기만 해도 아름다운 숨결이 참 많다

→ 온누리에는 그저 있기만 해도 아름다운 숨빛이 참 많다

《나무의 어두움에 대하여》(이난영, 소동, 2023) 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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