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3.3.10.


《초등학생을 위한 역사란 무엇인가》

 김한종·김승미·박선경 글, 이시누 그림, 책과함께어린이, 2022.12.30.



이제 버스·전철에서도 ‘입가리개 안 해도 되려나 헤아리겠다’는 나라(정부)이다. 여태 우리나라만 입을 꽁꽁 틀어막은 줄 얼마나 알까? 이뿐인가? ‘천으로 짠 가리개’는 나쁘다고 여기면서 ‘미세 플라스틱 덩어리 가리개’만 써야 한다고 윽박질러 온 나라요, ‘입가리개 장사꾼’은 몇 해 동안 살판나서 돈더미에 앉았지. 입을 ‘플라스틱덩이’로 틀어막는 나라는 엉터리(반민주·생태파괴)라고 목소리를 낸 글꾼(작가·시민단체·환경단체)이 한 줌이라도 있었을까? 아침 일찍 서울로 건너간다. 전철로 길음 쪽으로 간다. 〈햇살속으로〉랑 〈문화서점〉을 들른다. 고흥으로 돌아오는 시외버스에서 글을 조금 쓰다가 꿈나라로 날아갔다. 《초등학생을 위한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었다. ‘배움터 아닌 학교’란 이름인 곳에서는 ‘발자취 아닌 역사’란 이름으로 가르치고 배울 수밖에 없는지 모른다. 우리는 ‘교육 아닌 배움’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독서·문해 아닌 읽기·새김’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이 아닌 ‘우리’를 스스로 바라보는 눈썰미를 틔울 적에 비로소 ‘사람’이란 이름을 되찾으면서 ‘살림’을 ‘사랑’으로 짓는 ‘삶’을 일굴 수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 아닌 ‘어린이를 생각하는’ 책을 읽고 쓰자.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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