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순리 順理


 순리를 따르다 → 바른길을 따르다

 순리를 어기다 → 곧은길을 어기다

 순리를 거역하다 → 길을 거스르다

 순리를 좇다 → 착착 좇다 / 차근차근 좇다

 자연의 순리를 터득하다 → 숲길을 익히다

 순리에 맞게 일을 처리하다 → 길에 맞게 일을 하다

 막혔던 일들이 순리대로 풀렸다 → 막힌 일이 술술 풀렸다

 바다가 어민에게로 돌아가는 것은 순리고 → 바다는 바닷사람한테 마땅히 돌아가고


  ‘순리(順理)’는 “순한 이치나 도리. 또는 도리나 이치에 순종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곧다·곧은길·바르다·바른길’이나 ‘맞다·마땅하다·꽃바르다·똑바르다’나 ‘올곧다·올바르다·옳다·옳은길’로 손질합니다. ‘길·결·빛·꽃·살림’이나 ‘산들바람·보드랍다·부드럽다·매끈하다’로 손질하고, ‘치우침없다·잘·잘 있다·잘되다·탄탄하다’나 ‘알 만하다·솔솔·술술·아늑하다’로 손질할 만해요. ‘착착·척척·차근차근’이나 ‘고분고분·곱다·얌전하다·참하다’나 ‘다소곳하다·조용조용·가만히’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순리’를 일곱 가지 더 실으나 몽땅 털어냅니다. ㅅㄴㄹ



순리(巡吏) : 순시하는 관리

순리(殉利) : 이익만 좇다가 몸을 망침

순리(純利) : 총이익에서 영업비, 잡비 따위의 총비용을 빼고 남은 순전한 이익 = 순이익

순리(純理) : 학문의 순수한 이치

순리(循吏) : 법을 잘 지키며 열심히 근무하는 관리

순리(順利) : 1. 이익을 좇음 2. 순조로운 것

순리(醇?) : 1. 진한 술과 묽은 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순후한 풍속과 경박한 풍속을 아울러 이르는 말



모두가 순리대로 살아가면 되는데

→ 모두가 부드럽게 살아가면 되는데

→ 모두가 옳게 살아가면 되는데

→ 모두가 곧게 살아가면 되는데

→ 모두가 차근차근 살아가면 되는데

《김성근이다》(김성근, 다산라이프, 2011) 173쪽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으니까, 나머지는 순리대로 되겠지

→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으니까, 나머지는 가만가만 되겠지

→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으니까, 나머지는 잘되겠지

→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으니까, 나머지는 착착 되겠지

《은여우 5》(오치아이 사요리/강동욱 옮김, 학산문화사, 2014) 41쪽


이런 것이 만사의 순리 아닐까. 너무 늦도록 기다리지 않아야 한다

→ 이는 모든 바른길이 아닐까. 너무 늦도록 기다리지 않아야 한다

→ 이는 모든 제길이 아닐까. 너무 늦도록 기다리지 않아야 한다

→ 이는 모든 참길이 아닐까. 너무 늦도록 기다리지 않아야 한다

《방랑》(레몽 드파르동/정진국 옮김, 포토넷, 2015) 177쪽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레 자연의 순리를 체득했다

→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숲결을 익힌다

→ 가르치지 않아도 가만히 숲빛을 익힌다

《시골 육아》(김선연, 봄름, 2022) 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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