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462 : 연습을 연마



바느질 연습을 더 연마해서

→ 바느질을 더 벼려서

→ 바느질을 더 추슬러서


연습(練習/鍊習) : 학문이나 기예 따위를 익숙하도록 되풀이하여 익힘 ≒ 습련(習練)

연마(硏磨/練磨/鍊磨) : 1. 주로 돌이나 쇠붙이, 보석, 유리 따위의 고체를 갈고 닦아서 표면을 반질반질하게 함 ≒ 마연 2. 학문이나 기술 따위를 힘써 배우고 닦음



  익히려고 하기에 한자말로 ‘연습’이나 ‘연마’를 쓰기도 하는데, “바느질 연습을 더 연마해서”라 하면, 뭘 한다는 셈일까요? 알 길이 없는 겹말입니다. ‘벼리다’나 ‘해보다’나 ‘익히다’나 ‘추스르다’나 ‘가다듬다’ 같은 우리말을 하나만 알맞게 쓰면 됩니다. ㅅㄴㄹ



어디 한번 바느질 연습을 더 연마해서 본격적으로 찻잔받침 장사로 나서 봐

→ 어디 바느질을 더 벼려서 바야흐로 찻그릇받침 장사로 나서 봐

→ 어디 바느질을 더 추슬러서 참말로 찻그릇받침 장사로 나서 봐

《하늘을 걸어가거나 바다를 날아오거나》(박남준, 한겨레출판, 2017) 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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