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고 같이 놀아요 - 가치관 형성을 돕는 책 윤구병의 올챙이 그림책
윤구병 기획, 이우경 그림 / 휴먼어린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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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3.3.18.

그림책시렁 1175


《개똥이 그림책 24 함께 일하고 같이 놀아요》

 보리기획 글

 이우경 그림

 보리

 1991.5.25.첫/2001.9.15.고침



  1991년에 처음 나온 “올챙이 그림책” 꾸러미는 2001년에 새로 나옵니다. 고작 열 해 사이에 다시 나왔으니 굳이 고칠 일이 없다고 여길 만하지만, 이우경 님이 시골빛을 펼쳐 보인 《함께 일하고 같이 놀아요》를 곰곰이 짚으면 짚을수록 ‘시골’을 시골스럽게 보여주기보다는 ‘새마을운동 농촌’이란 굴레에 스스로 갇히면서 삶길이나 살림빛하고 오히려 등졌구나 싶더군요. 책끝에 붙인 ‘부모님께’에 적은 글자락도 너무 딱딱합니다. 짤막한 글줄조차 우리말스럽지 않은데다가 지나치게 가르치려 들어요. 더구나 풀죽임물(농약)을 치면서 어떻게 도랑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지 아리송하기까지 합니다. 시골에서 안 살며 시골구경(농촌체험)만 하는 눈썰미로 그치면 ‘강요된 교훈’에 갇힐 테지요. 투박한 그림결은 사랑스럽되, 흙빛으로 놀고 일하고 노래하는 시골을 싱그럽게 품는 길을, 이제라도 처음부터 다시 바라보고 함께 살아야지 싶습니다.


ㅅㄴㄹ


(보리출판사 그림책) 23쪽

부모님께 : 농촌은 사람들에게 곡식과 싱싱한 채소와 맛난 과일을 줍니다. 또한 농촌은 함께 일하고 같이 노는 따뜻한 공동체입니다 … 농촌에 살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우리 삶의 근본이 되는 농사의 소중함을 알고 농촌 공동체의 참모습도 알 수 있도록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숲노래 글손질)

함께읽기 : 시골에서 낟알과 푸성귀와 과일을 가꿉니다. 함께 일하고 같이 노는 두레와 품앗이로 따뜻하게 어울리지요 … 시골에서 살지 않더라도 우리 숨결을 이루는 바탕인 들숲과 풀꽃나무를 만나고 두레살림도 알도록 북돋우기를 바랍니다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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