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애장판 4
이와아키 히토시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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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2023.3.4.

책으로 삶읽기 809


《기생수 4》

 이와아키 히토시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3.8.25.



《기생수 4》(이와아키 히토시/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3)을 가만히 되읽었다. 잃은 어머니하고 잃을는지 모르는 동무 사이에서 맴도는 아이는 ‘오른손이’가 아니고는 마음을 터놓을 수 없다. 누가 사람이고 누가 사람이 아닐까? 누가 사람답고 누가 사람답지 않을까? 이제 고작 열일고여덟 살 즈음인 푸름이로서 무엇을 옳거나 그르다고 가를 만할까? 아니 이쪽은 옳고 저쪽은 그르다고 갈라도 될까? 사람이 하는 일은 다 옳고 ‘사람 아닌 목숨’은 ‘사람이 아니’기에 다 나쁘다고 여겨야 하는가? 사람들이 총칼을 휘두르면서 일으키는 싸움판에서는 함부로 죽여도 되지만, 바보짓을 일삼는 사람을 거꾸러뜨리면 나쁘다고 잘라말할 수 있는가? 《기생수 4》은 아이가 헤매는 마음을 어떻게 종잡아야 할는지 모르는 가장 어지러우면서 힘든 고빗사위를 그려낸다.


ㅅㄴㄹ


“왜 그래?” “아니, 조금 전과는 완전히 딴판이라서.” “이만하면 평범한 모습 아닌가?” “그렇군.” (66쪽)


“상대방도 우릴 알아차린 것 같아. 하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에게 별 관심이 없는 모양이군. 그 둘끼리만 끊임없이 반응하고 있다. 대화를 하고 있나 봐 … 쫓아가서 어쩌려고?” “살인을 그만두게 만들 거야.” “전혀 구체적이지 않군. 싸울 생각이야, 아니야?” (95쪽)


“네 놈은 인간도 아니라구!” ‘인간이 아니야!’ ‘피도 눈물도 없다는 건 널 두고 하는 말이야!’ (206쪽)


“뛰어! 쫓아가! 그리고 죽여!” (28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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