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파이트 17
니혼바시 요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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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2023.3.4.

책으로 삶읽기 808


《소녀 파이트 17》

 니혼바시 요코

 이지혜 옮김

 학산문화사

 2021.6.25.



《소녀 파이트 17》(니혼바시 요코/이지혜 옮김, 학산문화사, 2021)을 읽었다. “소년 파이트”라면 안 쳐다보았을 텐데 “소녀 파이트”라서 쳐다보았다. 그런데 앞자락(1∼16)은 모조리 판이 끊어졌더라. 속으로 끙 하면서 그나마 판이 안 끊긴 18하고 17 가운데 열일곱걸음을 먼저 장만해서 읽는데, ‘판이 끊어질 만했네’ 싶더라. 겉보기로는 ‘여자배구’ 줄거리이되 지나치게 뜬구름을 태우는 싸움놀이로 맴도는구나 싶다. 《하이큐》라는 ‘남자배구’ 줄거리를 담은 꾸러미가 있는데, 《하이큐》도 《소녀 파이트》하고 매한가지로 싸움놀이에서 맴돈다. 즐기거나 사랑하거나 나누거나 함께하거나 어깨동무하거나 삶을 짓는 길이 아닌, 밟고 밟히고 찌르고 무찌르고 넘어뜨리는 쳇바퀴가 재미있을까? 쳇바퀴는 삶이 아니다. 아니, 쳇바퀴도 삶이라 여기려 하면 삶이 되겠으나, 굳이 쳇바퀴를 그려야 할까? 하루를 새롭게 사랑으로 그리는 삶을 담으면 넉넉하지 않을까?


ㅅㄴㄹ


“자신 안의 괴물을 길들일 건지 잡아먹힐 건지는 신만이 알겠지. 타카코 씨, 네리 씨는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킬 거예요. 타카코 씨의 하쿠운잔과 결승에서 싸울 수 있도록 믿을게.” (16쪽)


‘이대로는 생존경쟁에 진자. 그렇다면 지식으로 살아남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공부를 시작했고, 회장님으로부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얻은 뒤, 거기서 이해한 것은, 잘 못한다고 생각했던 분야는 제대로 된 방식을 몰랐다는 것이었다.’ (10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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