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상관없다 相關-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 너와는 먼 일이니까 마음쓸 까닭이 없다
그 두 가지 문제는 서로 상관없다 → 그 두 가지는 동떨어졌다
계절에 상관없는 업종을 선택하다 → 철을 안 가리는 일을 고르다
비가 오더라도 상관없다 → 비가 오더라도 된다 / 비가 오더라도 좋다
‘상관없다(相關-)’는 “1.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다 = 관계없다 2. 문제 될 것이 없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되다·좋다’나 ‘멀다·멀리하다·벌어지다’나 ‘동떨어지다·떨어지다’로 고쳐씁니다. ‘다르다·또다르다’나 ‘딴전·딴짓·딴청·딴판·한눈팔다’나 ‘아니다·아랑곳하지 않다·아무렇지 않다’로 고쳐쓰고, “안 나쁘다·안 따지다·안 보다·안 아프다”나 ‘모르다·모르쇠·알못·새침·시침·새카맣다’나 “힘쓰지 않다·애쓰지 않다”로 고쳐쓸 만해요. ‘남·남남·남일·애꿎다·엉뚱하다’나 “못 듣다·안 들리다·들은 적 없다”로 고쳐쓸 수 있고, “가리지 않다·대수롭지 않다·마음쓰지 않다”나 ‘걱정없다·근심없다·잘살다·잘 있다·할만하다·멀쩡하다’로 고쳐씁니다. ‘떠돌다·겉돌다·맴돌다·뜨내기·뜨악하다’나 ‘나몰라·곁눈질·뒷짐·시들다·시큰둥·심드렁’이나 ‘고개돌리다·등돌리다·눈돌리다·얼굴돌리다’로 고쳐써도 되지요. ㅅㄴㄹ
오늘도 숙직이니 상관없긴 하지만
→ 오늘도 지기이니 걱정없긴 하지만
→ 오늘도 별빛지기이니 되긴 하지만
《Q.E.D. 1》(카토 모토히로/최윤희 옮김, 학산문화사, 1999) 5쪽
아이디어를 스스로 생각해 봐. 장난감이든 생필품이든 상관 없어
→ 길을 스스로 생각해 봐. 장난감이든 늘살림이든 좋아
→ 꾀를 스스로 생각해 봐. 장난감이든 살림이든 되니까
《천재 유교수의 생활 21》(야마시타 카즈미/신현숙 옮김, 학산문화사, 2003) 77쪽
별 상관이 없을 거란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 대수롭지 않으리란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 그리 알 바 없으리란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 썩 나쁘지 않으리란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우리 집 하수도에 악어가 산다》(크리스티앙 레만·베로니크 데이스/이정주 옮김, 시공주니어, 2008) 14쪽
새발의 피라도 상관없다
→ 새발에서 피라도 좋다
→ 새발에 맺힌 피라도 된다
→ 아주 하찮아도 걱정없다
《강철의 연금술사 26》(아라카와 히로무/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0) 143쪽
그거랑은 상관없지만
→ 그거랑은 다르지만
→ 그거랑은 다르지만
→ 그거랑은 딴판이지만
→ 그거랑은 아니지만
《치하야후루 16》(스에츠구 유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2) 17쪽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딴 거
→ 아무래도 좋아. 그딴 거
→ 아무래도 됐어. 그딴 거
→ 아무래도 어때. 그딴 거
→ 아무래도 돼. 그딴 거
《악의 꽃 11》(오시미 수조/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4) 28쪽
“이시다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상관있어.” “뭔 상관이 있는데?” “상관있다고 생각하고 싶어.”
→ “이시다랑은 다른 일이야.” “안 달라.” “뭐가 안 다른데?” “안 다르다고 생각하고 싶어.”
→ “이시다는 몰라도 돼.” “알아야 해.” “뭘 알아야 하는데?”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싶어.”
《목소리의 형태 4》(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5) 142쪽
너와 상관없는 일이야
→ 너와 얽히지 않은 일이야
→ 너와 동떨어진 일이야
→ 넌 몰라도 될 일이야
→ 넌 끼어들지 말 일이야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11》(토우메 케이/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6) 57쪽
내가 아니어도 상관없단 거고
→ 내가 아니어도 괜찮단 거고
→ 내가 아니어도 된단 거고
→ 내가 아니어도 아무렇지 않단 거고
《푸르게 물드는 눈 2》(우니타 유미/김진희 옮김, 애니북스, 2016) 103쪽
나도 죽는 것은 상관없지만 할 일이 조금 남아 있으니
→ 나도 죽음은 대수롭지 않지만 할 일이 조금 남았으니
→ 나도 죽음은 두렵지 않지만 할 일이 조금 남았으니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미야자와 겐지/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6) 23쪽
일상의 말과는 상관없는 언어
→ 흔히 쓰지 않는 말
→ 거의 안 쓰는 말
→ 삶하고 동떨어진 말
→ 삶이 없는 말
→ 삶이 안 흐르는 말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이정모, 바틀비, 2018) 105쪽
게다가 연락책 정도라면 딱히 상관없겠지
→ 게다가 알림이쯤이라면 딱히 안 나쁘겠지
→ 게다가 심부름꾼쯤이라면 나쁘지 않겠지
→ 게다가 곁일꾼쯤이라면 되겠지
《책벌레의 하극상 1부 7》(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22쪽
꽃집에서 파는 꽃은 아름답지만 품종개량을 거쳐 계절에 상관없이
→ 꽃집에서 파는 꽃은 아름답지만 씨를 바꿔 철을 아랑곳않고
→ 꽃집에서 파는 꽃은 아름답지만 씨를 고쳐 철이 없이
《우리는 군겐도에 삽니다》(마츠바 토미/김민정 옮김, 단추, 2019) 56쪽
주관적이네. 뭐, 거기 들르는 건 상관없지만
→ 맘대로네. 뭐, 거기 들러도 되지만
→ 멋대로네. 뭐, 거기 들러도 좋지만
《천국대마경 3》(이시구로 마사카즈/천선필 옮김, 소미미디어, 2020) 56쪽
귀신이나 그딴 부류만 아니라면 상관없다
→ 깨비나 그딴 갈래만 아니라면 된다
→ 놈이나 그딴 녀석만 아니라면 걱정없다
《노부나가의 셰프 22》(니시무라 미츠루·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 75쪽
식칼은 상관도 없는데
→ 부엌칼도 아닌데
→ 부엌칼하고 먼데
《극주부도 1》(오노 코스케/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20) 30쪽
두 분, 절차탁마하는 건 상관없지만, 과신은 금물입니다
→ 두 분, 담금질은 좋지만, 너무 믿지 마세요
→ 두 분, 몸을 닦더라도, 가볍게 보지 마세요
→ 두 분, 땀빼기는 되지만, 우쭐대지 마세요
《드래곤볼 슈퍼 16》(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21)
129쪽
공소시효 폐지와 상관없이 나는 나의 가해자들을 굳이
→ 마감을 없애든 말든 나는 나를 괴롭힌 이를 굳이
→ 끝날을 없애거나 말거나 나를 짓밟은 놈을 굳이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장화와 열 사람, 글항아리, 2021) 16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