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입상 入賞
입상 소감 → 받은 느낌 / 오른 느낌 / 이룬 느낌
화려한 입상 경력 → 눈부시게 뽑힌 길
입상의 영광을 안다 → 꽃받은 보람을 안다
당당히 입상했다 → 당차게 들어갔다
입상하지 못했다 → 되지 못했다 / 타지 못했다
‘입상(入賞)’은 “상을 탈 수 있는 등수 안에 듦”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들다·들어가다’나 ‘되다·붙다·뽑히다’로 손질합니다. ‘받다·타다·이루다’나 ‘오르다·올라가다’로 손질할 만하고, ‘꽃받기’처럼 새말을 여미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입상’을 셋 더 실으나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입상(入相) : [역사] 조정(朝廷)에 들어가 재상(宰相)이 되던 일
입상(立像) : 서 있는 모습으로 만든 상(像)
입상(粒狀) : 낟알이나 알갱이의 모양
독후감 경연대회를 열고 입상자를 로마로
→ 느낌글 겨룸판을 열고 뽑힌 이를 로마로
→ 책느낌글잔치를 열고 붙은 이를 로마로
《책의 공화국에서》(김언호, 한길사, 2009) 291쪽
그 이후로 백일장의 입상 결과보다는 글을 쓰는 과정이 한 아이에게 더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그 뒤 글겨루기에 붙기보다는 글을 쓰는 길이 아이한테 대수롭다고 생각했다
→ 그 뒤 글마당에 오르기보다는 글을 쓰는 삶이 아이한테 크다고 느꼈다
《서울 여자, 시골 선생님 되다》(조경선, 살림터, 2012) 23쪽
우승과 입상의 차이는, 사실 종이 한 장밖에 안 돼
→ 으뜸과 붙음은, 막상 종이 하나밖에 안 달라
《순백의 소리 11》(라가와 마리모/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5) 3쪽
정말이네. 리츠가 입상했어
→ 그러네. 리츠가 붙었어
→ 참말이네. 리츠가 됐어
《은빛 숟가락 11》(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6) 45쪽
어느어느 대회에서 입상한 글모음집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 어느어느 자리에서 붙은 글모음은 읽히고 싶지 않다
《여덟 살 글쓰기》(오은경, 이규, 2021) 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