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경연 競演


 경연을 벌이다 → 겨루다 / 다투다

 무용 경연대회를 개최하다 → 춤잔치를 열다 / 춤솜씨판을 열다

 미인 경연대회를 반대한다 → 고운이 겨룸판을 손사래친다


  ‘경연(競演)’은 “개인이나 단체가 모여 예술, 기능 따위의 실력을 겨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겨루다·다투다·싸우다’나 ‘겨룸판·다툼판·싸움판·겨룸밭·다툼밭·싸움밭’으로 고쳐씁니다. ‘솜씨자랑·솜씨마당·솜씨판·판가름’이나 ‘자랑·잔치’로 고쳐쓰고, ‘뽐내다·내세우다·드러내다·보여주다·선보이다’나 ‘맞서다·맞붙다·붙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경연’을 다섯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경연(硬軟) : 1. 단단함과 부드러움 2. 굳음과 무름

경연(硬鉛) : [화학] 1∼10%의 안티모니를 더하여 만든 납의 합금

경연(經筵) : 1. [역사] 고려·조선 시대에, 임금이 학문이나 기술을 강론·연마하고 더불어 신하들과 국정을 협의하던 일 ≒ 경악·경유 2. [역사] 조선 시대에, 경연관들이 임금과의 경연에 참석하기 위하여 대기하던 장소 = 경연청

경연(輕軟) : 가볍고 부드러움

경연(慶筵) : 경사스러운 잔치를 벌인 자리



연극 경연대회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가를 알 수 있다

→ 마당놀이를 얼마나 크게 여겼는가를 알 수 있다

→ 마당잔치를 얼마나 크게 여겼는가를 알 수 있다

《그리스 문화 산책》(정혜신, 민음사, 2003) 115쪽


이 경연대회에 대한 자랑이 대단합니다

→ 이 솜씨판을 대단히 자랑합니다

→ 이 솜씨마당을 대단히 자랑합니다

《샘이깊은물의 생각》(한창기 글·설호정 엮음, 휴머니스트, 2007) 224쪽


독후감 경연대회를 열고 입상자를 로마로

→ 느낌글 겨룸판을 열고 뽑힌 이를 로마로

→ 책느낌글잔치를 열고 붙은 이를 로마로

《책의 공화국에서》(김언호, 한길사, 2009) 2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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