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열폭 劣暴


 자세히 보면 너의 주장은 열폭이다 → 가만 보면 네 말은 투정이다

 열폭하는 사회 분위기 → 토라지는 나라 모습

 그 이후로는 열폭할 일은 없게 되었다 → 그 뒤로는 들끓을 일은 없다


  ‘열폭(劣暴)’이라는 한자말은 낱말책에 없습니다. 작은 일에 펑 터지는 마음을 가리키는 일본스런 한자말이지 싶습니다. “열등감 폭발(劣等感 爆發)”을 줄인 얼개일 테지요. ‘뿔나다·골나다·부아나다·불나다’나 ‘터지다·발칵·벌컥·불끈·왈칵’으로 풀어낼 만합니다. ‘부글부글·바글바글·뾰로통’이나 ‘끓다·들끓다·붓다·펄떡·펄쩍’이나 ‘배아프다·몽니·울뚝밸·핏대 세우다’로 풀어낼 수 있고, ‘삐지다·샐쭉거리다·언짢다·흥흥’이나 ‘토라지다·투덜대다·투정’으로 풀어내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위에 있으면 지시만 하면 되니까 좋겠다고 열폭했었죠

→ 위에 있으면 시키기만 하면 되니까 좋겠다고 뿔냈죠

→ 위에 있으면 말만 하면 되니까 좋겠다고 샐쭉거렸죠

《니시오기쿠보 런스루 1》(유키 링고/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0)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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