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맹목적


 맹목적 사랑 → 눈먼 사랑

 무기력한 패배주의나 맹목적 배타주의의 성향 → 힘없는 패배주의나 눈먼 배타주의 성향


  ‘맹목적(盲目的)’은 “주관이나 원칙이 없이 덮어놓고 행동하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눈멀다·귀먹다·먼눈’이나 ‘알못·모르다·아직·우물개구리’나 ‘넋나가다·넋빠지다·넋잃다’나 ‘넋뜨다·넋비다·넋가다·넋뜨기·넋빈이·넋간이’로 손질합니다. ‘얼나가다·얼빠지다·얼잃다’나 ‘얼간이·얼뜨기·얼빈이’나 ‘꼴값하다·덜떨어지다·비좁다·뿌리얕다’로 손질할 만하고, ‘바보·바보스럽다·바보짓·바보꼴·멍청이·멍텅구리’나 ‘돌머리·똥오줌 못 가리다·뚱딴지·머리가 돌다’나 ‘마구·마구마구·마구잡이·막하다·앞뒤 안 가리다’로 손질할 수 있어요. ‘맹하다·맹추·생각없다·아무렇게나·우격다짐·함부로’나 ‘얕다·어리바리하다·어리석다·엉뚱하다·엉터리’로 손질하고, ‘난데없다·덮어놓고·무턱대고·생뚱맞다·설렁설렁’이나 ‘내달리다·달려들다·덤비다·미쳐날뛰다·미치다·치달리다’나 ‘우습다·웃기다’로 손질하며, ‘잡살뱅이·잡살꾼·젬것·젬치·젬뱅이·지랄’이나 ‘좀스럽다·좁다·졸때기·졸따구·짧다’로 손질해 줍니다. ‘쪼다·쪼들리다·풀지 못하다·한 치 앞도 못 보다’나 ‘처음·처음 겪다·처음 듣다·처음 보다·처음 있다’나 ‘철없다·코흘리개·푼수·푼수데기·헬렐레’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맹목적이고 음험하고 무자비하며, 그 어떤 미치광이 독재자보다도 더 잔인하다

→ 꼴값이고 고리고 끔찍하며, 어떤 미친 사납이보다 더 모질다

→ 젬것이고 구리고 무시무시하며, 어떤 미친 망나니보다 더 그악스럽다

《만화의 기법 1》(베르나르 뒤크/이재형 옮김, 까치, 2002) 20쪽


비잔티움은 고립무원 속에서도 맹목적 신앙과 구태의연한 격식에 얽매여 있었다

→ 비잔티움은 홀로 떨어졌어도 눈먼 믿음과 낡은 틀에 얽매였다

→ 비잔티움은 따로 떨어졌어도 얼빠진 믿음과 낡은 틀에 얽매였다

→ 비잔티움은 외따로 있어도 맹한 믿음과 낡은 틀에 얽매였다

《구텐베르크 혁명》(존 맨/남경태 옮김, 예·지, 2003) 207쪽


어쩔 수 없이 맹목적으로 행동한다는 시각이다

→ 어쩔 수 없이 그저 행동한다는 생각이다

→ 어쩔 수 없이 무턱대고 움직인다는 생각이다

→ 어쩔 수 없이 덮어놓고 움직인다는 생각이다

→ 어쩔 수 없이 움직인다는 생각이다

《나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꾼다》(김수일, 지영사, 2005) 42쪽


세계를 다스릴 수 있다는 요령부득의 무모함과 맹목적인 믿음 속에서

→ 온누리를 다스릴 수 있다는 뜬금없는 철없음과 눈먼 믿음으로

→ 온누리를 다스릴 수 있다고 아무 생각 없이 막나가는 넋뜬 믿음으로

→ 온누리를 다스릴 수 있다고 마구잡이로 밀어붙이는 바보 믿음으로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국 가이드》(아룬다티 로이/정병선 옮김, 시울, 2005) 45쪽


방향과 시각을 겨냥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쏘아대는 발포 행위에 비유한 것이다

→ 때와 곳을 겨냥하지 않고 무턱대고 포를 쏘아대는 짓을 빗댄 말이다

→ 때와 곳을 겨냥하지 않고 마구 쏘아대는 짓을 빗댄 말이다

→ 때와 곳을 겨냥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쏘아대는 짓을 빗댄 말이다

→ 때와 곳을 겨냥하지 않고 함부로 쏘아대는 짓을 빗댄 말이다

《이수열 선생님의 우리말 바로 쓰기》(이수열, 현암사, 2014) 338쪽


카메라가 지시하는 적정 노출 값에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고

→ 카메라가 알려주는 알맞은 노출 값에 무턱대고 따르지 말고

→ 카메라가 이끄는 알맞은 노출 값에 그냥 따르지 말고

→ 카메라가 가리키는 알맞은 노출 값에 생각 없이 따르지 말고

《사진의 맛》(우종철, 이상, 2015) 75쪽


작가는 사적 경험을 맹목적으로 숭배해서는 안 됩니다

→ 지은이는 제 삶을 마구 높여서는 안 됩니다

→ 글쓴이는 제 하루를 함부로 추켜서는 안 됩니다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테리 이글턴/이미애 옮김, 책읽는수요일, 2016) 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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