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에 처음 쓰다가 멈춘 [당신은 어른입니까]라는
꼭지가 있다.
2015년에 이럭저럭 매듭을 지었고
2018-19년에 주루룩 고쳐썼는데
다시 너덧 해가 흐른 올해에
이 꾸러미를 새로 추스르고
보태어 쓰려고 한다.
2012년 어느 날,
작은아이가 두 살을 넘어선 무렵
곁님이 나더러
"아이들이 앞으로 스스로 배울 이야기부터 써 봐요." 하고
귀띔을 해서
여러 해에 걸쳐서 쓰고서 손질해 놓았는데,
큰아이가 열여섯 살을 넘긴 이즈음
이 꾸러미를 비로소 새삼스레 가다듬어서
우리 두 아이한테 먼저 읽힐 만하리라 본다.
다시 고쳐쓰는 데에 얼마나 걸릴는지
잘 모르겠지만
천천히 나아가 보자.
글꼭지 이름은 [우리는 어른입니까]로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