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분도그림우화 1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김명우 옮김 / 분도출판사 / 1975년 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3.1.8.

그림책시렁 1134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폴러스

 김명우 옮김

 분도출판사

 1975.1.1.



  꽃이 꽃으로 피려면 뿌리가 내리고 줄기가 오르고 잎이 돋기도 해야 하지만, 해가 뜨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별이 돋기도 해야 합니다. 흙은 까무잡잡하면서 구수해야 하지요. 풀벌레가 꽃가루받이를 해주어 씨앗을 맺어 주어야 해마다 새롭게 피어날 수 있는 꽃입니다. 얼핏 보면 애벌레가 잎을 갉작갉작하느라 구멍이 송송 난다지만, 애벌레는 풀잎을 조금 나눠먹고는 꽃가루받이란 즐거운 일을 맡으면서 새한테 먹이가 되어 들숲마을에 노랫소리가 울려퍼지는 밑거름이 됩니다. 또한 애벌레는 나비로 깨어나니, 풀벌레랑 나란히 꽃가루받이를 나누고, 사람들한테 나풀나풀 눈부신 무늬를 알려줘요. 《꽃들에게 희망을》은 “꽃한테 바람을” 속삭이는 애벌레·풀벌레·나비 한살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풀밥살림을 잇던 벌레는 어느 날 꿈을 그리면서 밥을 끊고서 “고요한 어둠”인 ‘고치’에 깃들어요. 이러고서 긴긴날 가만히 꿈누리를 품더니, 옛몸을 사르르 녹여서 “파란 하늘빛”으로 피어날 ‘날개’로 거듭납니다. 사람한테는 어떤 바람이 흐를까요? 사람은 사람으로서 어떤 사랑을 품는 바람결을 나누면서 오늘을 노래할까요? 꽃 곁에 벌레가 꼬물꼬물 춥춤니다. 꽃 곁에 나비가 팔랑팔랑 노래합니다. 우리는 다같이 숲입니다.


ㅅㄴㄹ


#HopeForTheFlowers #TrinaPaulus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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