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품질 品質
품질이 뛰어나다 → 뛰어나다
품질이 떨어지다 → 떨어지다
품질이 좋다 → 좋다 / 결이 좋다
‘품질(品質)’은 “물건의 성질과 바탕 ≒ 품”을 가리킨다고 합니다만, ‘결·멋’이나 ‘바탕·밑·밑동’이나 ‘숨·숨결’로 풀어냅니다. ‘빛·빛살’이나 ‘고움·아름다움’이나 ‘살림·살림결·살림꽃·살림빛’으로 풀어낼 만하고, ‘삶빛’이나 ‘이름·이름씨·이름꽃·이름줄’으로 풀어낼 수 있어요. ‘참·참것’이나 ‘품·품결’이나 ‘품놀림·품값·품새·품빛’으로 풀어내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품질’을 둘 더 실으나 털어냅니다. ㅅㄴㄹ
품질(品秩) : [역사] 여러 벼슬자리에 대하여 매기던 등급 = 품계
품질(稟質) : 타고난 성질= 품성
내 품질관리를 책임질 의무가 있어. 감기라도 걸리면 안 되지
→ 나를 잘 돌봐야 해. 고뿔이라도 걸리면 안 되지
→ 나를 멀쩡히 보살펴야 해. 고뿔이라도 걸리면 안 되지
→ 나를 튼튼히 아껴야 해. 고뿔이라도 걸리면 안 되지
《히스토리에 2》(이와아키 히토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05) 185쪽
그 독성과 품질, 생산지 등에 대해서 거의 아무것도 모른다
→ 좀것과 품결, 지은곳을 거의 모른다
→ 나쁜것과 숨결, 거둔곳을 거의 모른다
《문화편력기》(요네하라 마리/조영렬 옮김, 마음산책, 2009) 154쪽
풀이 품질 좋은 채소를 생산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제초제를 뿌려서 없애 버린다
→ 좋은 남새를 거두자면 풀이 걸리적거린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죽임물을 뿌려서 없애 버린다
《강우근의 들꽃 이야기》(강우근, 메이데이, 2010) 336쪽
그만큼의 수고와 품질을 논하는 것은 ‘돈벌이가 안 되는’ 일이었다
→ 그만큼 들일 땀과 품결을 말하기엔 ‘돈벌이가 안 되는’ 일이었다
《테즈카 오사무 이야기 3》(반 토시오·테즈카 프로덕션·아사히신문사/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13) 34쪽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수원의 품질관리 시스템 전반을 종합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이 일을 바탕으로 한수원 살림 얼개를 모두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 “이 일을 거울삼아 한수원 살림틀을 두루 고치겠다”고 밝혔다
《한국 원전 잔혹사》(김성환·이승준, 철수와영희, 2014) 33쪽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상품은 너무 많은데 품질은 너무 시원찮다
→ 가게에 쏟아져 나오는 살림은 너무 많은데 너무 시원찮다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산드라 크라우트바슐/류동수 옮김, 양철북, 2016) 280쪽
기름기도 적절한 게 고품질의 기름을 썼나 봐
→ 기름도 맞춤하니 좋은 기름을 썼나 봐
→ 기름도 알맞으니 훌륭한 기름을 썼나 봐
→ 기름결도 좋으니 싱싱한 기름을 썼나 봐
《엘프 씨는 살을 뺄 수 없어 1》(사네쿠도키/김동주 옮김, 소미미디어, 2018) 139쪽
파는 술의 품질은 주점의 재량에 달렸어
→ 파는 술결은 술집 깜냥에 달렸어
→ 파는 술은 술집 나름대로 달라
《모야시몬 5》(이시카와 마사유키/김시내 옮김, 시리얼, 2019) 41쪽
남아 있는 식기는 남들에게 내놓기 부끄러운 품질인가요
→ 남은 그릇은 남들한테 내놓기 부끄러운 살림인가요
→ 남은 밥그릇은 남들한테 내놓기 부끄러운가요
《책벌레의 하극상 2부 5》(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 1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