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노래꽃 . 묶다 2022.12.8.
너한테 주고 싶어서
잣나물꽃 냉이꽃 민들레꽃
소복소복 훑고 묶어서
자, 여기 들꽃다발
내가 읽고 싶어서
한 자락 열 자락 자꾸
골라서 사고 묶어서
자, 질끈 책꾸러미
풀꽃다발 받은 너는
나한테 찡긋 눈짓을
책꾸러미 읽은 나누는
너한테 이야기 솔솔
가지런히 모으고 묶는다
하나하나 추리고 엮는다
오늘부터 다듬고 여민다
생각도 글도 살림도 일도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