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갱유분서



 갱유분서를 저지른 이유는 → 책을 태운 까닭은

 갱유분서와 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 책태움 같은 일이 다시 없도록


갱유분서(坑儒焚書) : [역사] 중국 진(秦)나라의 시황제가 학자들의 정치적 비판을 막기 위하여 민간의 책 가운데 의약(醫藥), 복서(卜筮), 농업에 관한 것만을 제외하고 모든 서적을 불태우고 수많은 유생을 구덩이에 묻어 죽인 일 = 분서갱유



  배움길을 막을 뿐 아니라, 뭇목소리를 밟으려고 하는 이들은 책을 태웁니다. 옳거나 그르다고 가르면서 어느 쪽 책을 몰아낼 적에는 우리 스스로 바보 같은 수렁에 잠깁니다. 어느 쪽이 엉성하거나 엉터리 같다고 여긴다면, 윽박지르거나 뭉개지 말고 찬찬히 타이르거나 다독이면서 참빛을 밝힐 노릇이에요. 책을 태우거나 밟는 짓을 놓고는 ‘불태우다·태우다’나 “책을 태우다·싹 태우다”라 하면 됩니다. ‘사르다·죽이다’나 ‘없애다·뭉개다·짓밟다’라 할 수 있고, ‘책태움·책사름·책밟기·책뭉갬’ 같은 말을 새로 엮을 만합니다. ㅅㄴㄹ



그것은 바로 현대판 ‘갱유분서(坑儒焚書)’였다. 웬만할 것으로 생각해서 쓴 글들도 재앙의 원인이 되었다

→ 이는 바로 오늘날 ‘책태움’이다. 웬만하리라 생각해서 쓴 글도 불씨가 되었다

→ 이는 바로 오늘날 ‘책밟기’이다. 웬만하리라 생각해서 쓴 글도 불티가 되었다

《동굴 속의 독백》(리영희, 나남출판, 199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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