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2022.12.13.

그림책시렁 1030


《눈보라》

 강경수

 창비

 2021.1.29.



  생각거리가 많다는 《눈보라》를 둘레에서는 어떻게 느끼려나 싶어 누리책집 느낌글을 살펴보니 ‘2021.1.29.’가 펴낸날인데 ‘2021.1.21∼25.’ 사이에 ‘별점 만점’으로 올라온 글이 수두룩합니다. 이러고서는 다른 느낌글이 거의 없습니다. 요새는 ‘그림책 서평단’도 꽤 많아, 큰 펴냄터에서 갓 내놓는 책에 ‘별점 잔치’를 쌓아올리더군요. 애써 내놓은 그림책을 알리려는 뜻은 나쁘지 않습니다. ‘벼락날씨(기후위기)’하고 ‘얼음이 녹는 곳에서 북극곰’을 엮는 줄거리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형출판사 베스트셀러 만들기 서평단’이야말로 ‘북극곰 삶터를 망가뜨리는 얄궂은 손’ 가운데 하나이지 않을까요? 그림책 《눈보라》는 ‘판다·북극곰’ 둘을 바라보는 엇갈린 사람들 눈길을 다룬다고 하지만, 그리 맞갖지 않습니다. ‘서울내기(도시인)’ 눈길이라고 해야지요. 서울에서 살며 서울만 아는 사람(그림님도 매한가지)은 늘 서울 언저리에서 맴돕니다. 서울이 아닌 알래스카나 시베리아를 다녀오고서 북극곰을 그리려 했다면 확 달랐으리라 봅니다. 숲에서 곰처럼 살림을 몇 달 꾸리고서 붓을 쥐어도 줄거리는 사뭇 달랐을 테고요. 억지로 가르치려(교훈·학습효과) 하지 말고, 곰이랑 숲하고 이웃이 되기를 빕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