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넋 2022.12.6.

책하루, 책과 사귀다 149 손원평



  손원평 님은 창비·민새롬 둘이 저지른 ‘지음몫 짓밟기(저작권 침해)’를 지켜본 바를 눈물글(입장문)로 ‘창비 인스타’에 올렸는데, 앞으로는 입다물기(침묵)를 하겠다고 밝힙니다. ‘〈아몬드〉 100만 부 파티’를 창비에서 치러 주기도 했고, 손원평 님은 창비에서 새로 낼 책이 여럿 있고, ‘법적인 문제를 제기할 힘과 의지’가 없다고 합니다. 잘못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는데, ‘짓밟기’를 저지른 ‘펴냄터 인스타’에 눈물글을 올리고서 앞으로는 입을 다물 뿐 아니라 법으로도 안 따진다면, 참말로 이런 잘못이 다시 안 일어날까요? 창비를 비롯한 여러 펴냄터는 ‘누리물결(SNS)’이 퍼진 뒤로 예전과 다르게 그들이 벌인 끼리질(담합·문단권력)이 크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스스로 뉘우친 적은 없고, 뭘 바꾸겠다고 하거나 참으로 바꾸었는지조차 알 길이 없고, 몇 해쯤 지나서 더는 떠드는 사람이 없을 즈음, ‘베낌질(표절)’이건 다른 막질을 했건 슬그머니 새책을 내놓으면서 장삿길을 확 폈습니다. ‘100만 부 파티’를 할 수 있는 글님(작가)조차 입다물기를 하고 법으로 안 따진다면, ‘1만 자락이나 100자락 책’을 판 글님은 앞으로 무슨 말을 읊거나 지음몫을 지킬 수 있을는지 궁금합니다.


ㅅㄴㄹ


출판사와 연극연출가가 저지른 짓은

여러 사람들이 다 짚으니

굳이 그 대목을 건드리기보다는

'작가'라는 자리에 선 사람이

무엇을 놓치는거나 

안 쳐다보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국민일보 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571284?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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