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초 항쟁 가까이 우리역사 가까이 2
서찬석 지음, 가아루.박종관 그림 / 어린른이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책읽기 2022.11.22.
읽었습니다 190


  고려 무렵 있던 ‘삼별초’를 둘러싸고서 배움터에서 그리 낱낱이 안 가르쳤다고 문득 떠오릅니다. 《삼별초 항쟁》을 장만해서 읽어 보는데, 어린이·푸름이로서 배움터에 다닐 적에 듣고 배운 얼거리에서 거의 안 벗어납니다. 꽤 오랜 일로 여길 만하니, 오늘에 와서 낱낱이 짚거나 꼼꼼히 밝히기는 어려울 만합니다. 어린이책이라면 ‘역사 상식’이나 ‘초등 역사교육’이란 틀로 다가설 수 있겠지요. 그러나 어느 발자취(역사)를 다루더라도 ‘지나간 어느 일을 바라보는 눈길’을 짚고서 ‘어제하고 오늘을 잇는 마음길’을 밝혀 줄 노릇입니다. 이 두 가지가 빠진 채, 자국(유적지)만 돌아본다든지 몇몇 사람들 이름만 적어 놓아서는, 삼별초뿐 아니라 조선이건 고려이건 옛조선(고조선)이건, 그무렵 사람들이 누린 삶이며 살림을 읽어낼 수 없어요. 발자취는 ‘떠올리는 자국(기억·기록)’으로 그칠 수 없어요. 글이나 책으로 남지 않은 삶결을 헤아리면서 작은사람 이야기를 담을 노릇입니다.

《삼별초 항쟁》(서천석 글, 가아루·박종관 그림, 어린른이, 2007.7.25.)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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