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가 부도칸에 가 준다면 난 죽어도 좋아 1
히라오 아우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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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11.20.

만화책시렁 481


《최애가 부도칸에 가 준다면 난 죽어도 좋아 1》

 히라오 아우리

 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7.6.30.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서 일을 맡는다면, 집도 마을도 나라도 제대로 굴러갈 테지요. 집이나 마을이나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면,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엉성하거나 엉터리로 자리를 잡아서 버틴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제대로’인지 아닌지 누가 가릴까요? 가리는 눈길은 ‘제대로’일 수 있을까요? 일을 맡는 사람뿐 아니라, 일꾼을 가릴 사람도 ‘제대로’가 아니라면, 이들 ‘제대로가 아닌 이들’이 ‘제대로가 아니어도 제대로인 척 감추거나 눈가림을 하는 얼거리’라고 할 만합니다. 《최애가 부도칸에 가 준다면 난 죽어도 좋아 1》를 읽었습니다. 꽃별(최애 아이돌)로 삼는 아이가 참말로 꽃길을 걷는 별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물씬 흐르는 줄거리입니다. 꽃별을 생각하면서 기운을 내어 일하고, 기운껏 일해서 번 돈을 꽃별을 만나고 춤노래를 눈앞에서 지켜보면서 쓰고, 이렇게 하루를 보내면서 새삼스레 기운을 차린다고 해요. 꽃별이란 자리에 서는 아이도 저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기에 언제나 새록새록 기운을 낸다고 할 테니, 둘은 떨어질 수 없는 한마음입니다. 마음을 기울일 곳을 찾는다면 마음이며 몸을 아늑히 다스립니다. 마음을 기울이는 곳에 있기에 꿋꿋이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ㅅㄴㄹ


“고참 중에 유일한 마이나 오타쿠! 번 돈 모두 마이나에게 갖다 바치느라 자기 옷이라곤 달랑 체육복!” (11쪽)


“마이나는 제가 있든 없든 아무렇지도 않을지 모르지만, 제 인생에는 마이나의 1분 1초가 꼭 필요해요!” (23쪽)


“굿즈 사려고 줄 제일 앞에 서 있는 걸 마이나한테 들키면 부끄러우니까.” “에엥? 새삼스럽게 무슨 소리예요? 첫차를 타고 와서까지 사진 같이 찍으려는 건데, 마이나도 엄청 기쁠걸요?” “부담스럽잖아요!” “새삼스럽게 그런 소리 해봐야.” “두 번 말하기예요?” “에리피요 씨는 2년 내내 쭉 부담스러웠어요.” (4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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