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연두 軟豆
연두 적삼에 분홍 치마를 입고 있었다 → 푸른 적삼에 배롱빛 치마를 입었다
연두 두루마기 → 잎빛 두루마기
연두색 새순이 돋았다 → 푸르게 새싹이 돋았다
‘연두(軟豆)’는 “1. 완두콩의 빛깔과 같이 연한 초록색 = 연두색 2. 완두콩 빛깔과 같이 연한 초록빛 = 연둣빛 3. [미술] 기본색의 하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들빛’이나 ‘잎빛’으로 고쳐씁니다. ‘옅푸르다’나 ‘푸르다·풀빛’이나 ‘풋빛·풋콩빛’으로 고쳐써도 돼요. ㅅㄴㄹ
연두는 내게 좀 다른 종족으로 여겨진다
→ 풋빛은 내게 좀 다른 갈래 같다
→ 나는 옅푸름을 좀 달리 여긴다
《사라진 손바닥》(나희덕, 문학과지성사, 2004) 57쪽
새잎이 나기 전 연두의 기운이 숲을 서서히 감쌀 때
→ 새잎이 나기 앞서 푸른 기운이 숲을 천천히 감쌀 때
→ 새잎이 날 즈음 옅푸른 기운이 숲을 살살 감쌀 때
《숲에서 한나절》(남영화, 남해의봄날, 2020) 16쪽
바람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빈 가지에 연둣빛 잎들이 하나둘 채워질 때면
→ 바람이 따뜻하고 빈 가지에 푸른잎이 하나둘 찰 때면
《100교시 그림책 수업》(김영숙, 열매하나, 2022) 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