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원조! 괴짜가족 28 (완결) 원조! 괴짜가족 28
Kenji Hamaoka / 서울미디어코믹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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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2.11.16.

만화책시렁 471


《원조! 괴짜가족 1》

 하마오카 켄지

 최현미 옮김

 서울문화사

 2003.2.28.



  일부러 웃기려는 그림꽃은 오히려 재미없습니다. 어릴 적에도 요즈음에도 매한가지입니다. 둘레에서는 ‘엽기만화’가 재미있지 않느냐고, 일부러 그렇게 그리니 재미있다고 하지만, 저로서는 일부러 끔찍하게 그리거나 더욱 망가지고 깨지고 무너지고 죽어나가는 꼴을 그려서는 하나도 재미없을 뿐입니다. 우리 눈을 더럽힌달까요. 눈뿐 아니라 마음을 망가뜨린달까요. 그림꽃을 즐기는 또래나 윗내기는 왜 《원조! 괴짜가족》을 안 읽느냐고 오래 타박했으나, 책이름부터 아예 건드리고 싶지 않은데 왜 봐야 하는지 모를 노릇입니다. 그래도 스무 해 만에 펼쳐 보았습니다. 펼쳐 보면서, 아, 참으로 딱하구나 싶어요. 그러나 누가 딱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누구를 딱하다고 말할 수도 없겠구나 싶고요. 그림으로 담는 모습만 ‘억지스럽거나 바보스럽’지 않습니다. 우리 삶이 고스란히 이런 꼴이거든요. 적잖은 분들은 나라지기나 벼슬아치만 손가락질하는데, 우리 민낯을 가만히 볼 노릇입니다. 틀림없이 죽음수렁인 줄 알면서 어린이하고 푸름이를 벼랑으로 내모는 어른입니다. 틀림없이 죽음판인 줄 알면서 싸움터(군대)를 안 없애고 더 무서운 총칼(전쟁무기)을 만들어 ‘방산 수출’이라며 호들갑입니다. 이쪽도 저쪽도 억지스런 탈놀음입니다. 더구나 ‘원전 마피아’뿐 아니라 ‘태양광·풍력 마피아’도 있는걸요.


ㅅㄴㄹ


“네 머릿속에는 먹는 생각밖에 없니?” …… “나, 먹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단방법도 안 가려!” (12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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