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782 : 개의 배회는 계속되었다
배회(徘徊) : 아무 목적도 없이 어떤 곳을 중심으로 어슬렁거리며 이리저리 돌아다님
계속(繼續) : 1. 끊이지 않고 이어 나감 2. 끊어졌던 행위나 상태를 다시 이어 나감 3. 끊이지 않고 잇따라
맴돌거나 떠돌거나 돌아다닌다면 ‘맴돌다’나 ‘떠돌다’나 ‘돌아다니다’라 하면 됩니다. “개의 배회는 계속되었다”는 멋만 잔뜩 부린 군말이면서 옮김말씨입니다. 우리말은 ‘계속 + -되다’처럼 안 씁니다. 굳이 한자말을 쓰려 한다면 “그 개는 계속 배회하였다”처럼 엮어야 올바릅니다. 쉽게 우리말을 쓸 마음이라면 “개는 자꾸 맴돌았다”나 “개는 내내 돌아다녔다”처럼 손질합니다. ㅅㄴㄹ
그렇게 그 개의 배회는 계속되었다
→ 그렇게 그 개는 자꾸 맴돌았다
→ 그렇게 그 개는 또 떠돌았다
→ 그렇게 그 개는 내내 돌아다녔다
《개를 위한 노래》(메리 올리버/민승남 옮김, 미디어창비, 2021) 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