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질 帙


 한 질을 구매한 이후에 → 한 자락을 갖춘 다음


  ‘질(帙)’은 “1. 책의 권수의 차례 2. 아래위가 터진 책갑. 두꺼운 종이에 천을 붙이고, 책 모양에 따라 접어 꼬챙이나 끈 따위를 맨다. 흔히 문집 따위의 덮개로 쓴다”처럼 풀이하는데, ‘구럭·꾸러미·꾸리·꿰미’나 ‘모둠·모음·묶음·벼리’나 ‘무지·무더기·뭉치·뭉텅·뭉텅이·뭉텅뭉텅’으로 담아낼 만합니다. ‘바구니·한바구니·함지’나 ‘벼리’나 ‘보따리·보퉁이·타래’로 담아내어도 되고, ‘자락·자리’나 ‘움큼·죽·줌·줄줄이’나 “몇 가지·여러 가지”로 담아내어도 어울려요. ㅅㄴㄹ



《좌씨전(左氏傳)》 한 질(帙)을 사 주시던 어머니

→ 《좌씨전(左氏傳)》 한 자락을 사 주시던 어머니

→ 《좌씨전(左氏傳)》 한 타래를 사 주시던 어머니

《서포 김만중의 생애와 문학》(김병국,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1)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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