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448 : 기억을 곱씹다
기억을 곱씹게 될 거라곤
→ 곱씹을 줄
기억(記憶) :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냄
곱씹다 : 1. 거듭하여 씹다 2. 말이나 생각 따위를 곰곰이 되풀이하다
한자말 ‘기억’은 우리말로 ‘되새기다·떠올리다’나 ‘곱씹다·새기다·곱새기다’를 가리킵니다. “기억을 곱씹게”는 겹말입니다. 이 말씨에 달라붙은 ‘-게 되다’는 옮김말씨요, 더 달라붙은 ‘것’은 군더더기입니다. ㅅㄴㄹ
외할머니가 워낙 요리를 못했으니, 그녀가 해준 음식에 대한 기억을 곱씹게 될 거라곤 미처 생각 못 했다
→ 외할머니가 워낙 밥을 못했으니, 외할머니 밥차림을 곱씹을 줄 미처 생각 못 했다
《스님과의 브런치》(반지현, 나무옆의자, 2020) 1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