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살림꽃
2022.10.31.
서른 해 남짓 함께한
긴바지는
지난해부터
깡똥바지로 바뀌었다.
밑단을 잘라서
안팎으로 덧대고
또 덧대고
자꾸 덧대어도
낡은 자리는 해진다.
아이들 예전 옷 가운데
꽃무늬천을 잘라
새로 덧댄다.
조금만 기우고서
자전거 몰아
면소재지에
붕어빵 사러 가려 하다가
해가 넘어간다.
시골에서는
저녁 다섯 시 넘으면
붕어빵 장수도 들어간다.
서울도 다들 좀
일찍 닫고
집에서 서로 얼굴 보며
얘기하는 살림으로
이제라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이태원사고 를
추모로만 끝내지 말자.
저마다 삶을 확
바꾸어야 한다.
#숲노래 #바느질 #깡똥바지
#시골살이 #고흥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