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책집노래 . 작은새책방 (정읍 책집)



뻐꾸기 노래 잦아들고

감나무에 가치밥 붉은

누런들에 까마중알 익는

가을날 참새 떼짓는다


조롱이가 높이 날고

흰눈밭에 두루미 춤추는

얼어붙고 추운 복판인데

겨울날 동백나무에 동박새


뜸부기는 어디로 갔을까

제비는 아직 찾아오고

민들레꽃 딸기꽃 찔레꽃 하얀

봄날 까마귀 뿔뿔이 흩어져


꾀꼬리 노래 아침을 열고

소쩍새 노래 한밤 그윽히

잎빛으로 푸르게 번지는

여름날 문득 반가이 할미새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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